성주 의국 중수기 문화재자료 지정…조선후기 지방 보건행정 정보 기록

입력 2016-06-30 19:32:10

조선시대 성주목(星州牧)의 의료를 담당했던 의국(醫局)이 퇴락해 보수한 사실을 기록한 '성주 의국 중수기'(星州 醫局 重修記'사진)가 경상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자료 제642호로 최근 지정됐다.

성주의 의국은 1611년에 성주읍성 서문 밖에 처음 설치돼, 지역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던 의료기관이다.

성주 의국 중수기는 의국이 창건된 이후 80여 년이 흘러 건물이 퇴락하자, 당시 성주목사가 의국을 보수한 사실을 기록한 고서다.

성주 의국 중수기에는 의국을 보수할 때의 사정과 운영경비 조달을 위해 마련한 전답의 위치 및 수량 등이 기록돼 있다.

고서의 아래 양 모서리 일부가 훼손은 됐지만,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지방의 의료시설과 당시 운영사정을 보여주는 고서로서 조선후기 지방 보건행정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아 문화재자료로 지정받게 됐다.

전적의 소장자인 송용섭(성주군 초전면) 씨는 중수기를 지은 송익(1631∼1701) 선생의 12대 후손이다.

송용섭 씨는 "선조의 유품일 뿐만 아니라 성주군의 옛 역사를 규명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이다"면서 "문화재 자료로 지정받은 것을 계기로 문화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