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루 '균형발전'하는 경북] <3>낙후지 개발을 위한 지역 개발 계획

입력 2016-06-23 22:30:02

문화테마파크·현종산 풍력단지…특성 살린 개발로 격차 없앤다

영주
영주 '한국문화 테마파크' 전경.

경상북도는 골고루 발전하는 경북을 위해 올해 국비 409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지역개발 격차를 해소해 경북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사업별로는 ▷개발촉진지구 372억원 ▷특정지역 개발사업 13억원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 21억원 ▷투자선도지구 사업 3억원 등을 투입한다.

경북도는 이 같은 지역개발 사업이 성과를 거두는 2025년 이후에는 기존의 도내 낙후 지역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 행복과 지역 가치를 위한 지역개발사업

경북도는 '주민의 행복과 지역의 가치를 창조하는 발전촉진지역'이라는 비전을 갖고 지역개발사업에 나서고 있다. 우선 1999~2019년 10년간 개발촉진지구 개발사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7개 시'군에 걸쳐 1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9개 사업이 완료를 앞두고 있다.

경북도는 또 지난해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새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법은 난개발 방지를 위해 유사 또는 중복 우려가 있는 지역개발제도를 통합해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자 제정됐다. 법 제정으로 지자체와 민간이 지역개발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낙후 정도가 심한 곳은 '지역활성화지역'으로 지정, 재정 지원을 강화하고 낙후지 투자촉진을 위한 특별회계를 설치할 수 있다.

변우선 경북도 균형발전사업단 지역개발담당은 "정주 환경을 개선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쟁력을 키워줌으로써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게 지역개발사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지역개발계획 어떻게 하나?

경북도는 전략별 추진 과제에 따라 부문별 지역개발계획을 세우고, 공간 권역과 연계했다. 지역개발계획에 따라 도내 163곳을 지역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2025년까지 총사업비 7조6천104억원을 투입한다.

'자연'문화 백두대간 발전권' 영주, 상주, 문경, 예천, 봉화 백두대간과 낙동강의 청정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자원, 지역산업을 융'복합화해 관광기반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각 지역을 네트워크화해 발전을 모색한다. 주요 프로젝트는 자연생태'체험관광 및 유교문화자원 연계 사업이다. 자연생태'체험관광 연계사업으로는 영주호 용혈리조트 및 복합휴양시설 조성, 내성천 강문화체험단지, 백두대간 자연동물원(사파리) 등을 추진한다. 유교문화자원 연계사업으로는 영주와 안동권역에 한국문화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을 짓는다.

'지역자원기반 내생발전권'(영천, 군위, 의성, 청송, 청도, 고령, 성주)은 지역특화 및 성장동력산업의 융'복합화와 경북의 3대 문화, 자연환경 등을 연계해 자생적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역특화 및 성장동력산업 연계사업으로는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역사'문화 연계사업으로는 삼국유사 가온누리, 대가야관광 순환도로 정비, 한개마을 정비 및 진입도로 개선 등을 추진한다. 또 지역생태자원 연계사업으로 비슬산산림치유센터, 청송주산지 테마파크, 주왕산관광지구 정비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해안도 그 특성에 맞는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했다. '해양'생태'에너지 융'복합발전권'(영양, 영덕, 울진, 울릉)에는 풍력기반 신재생에너지, 에너지공급 거점 등 그린에너지를 육성하고 천혜의 생태환경을 활용한 관광산업과 융'복합화할 계획이다. 전략사업으로 현종산 풍력단지 조성, 주왕산국립공원 탐방로 정비, 해양친수공간 조성 등을 추진한다.

지역개발계획은 단순히 해당 지역의 개발로만 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건설사업 등으로 인해 지역산업의 수요가 생기고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도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우선 경북도 균형발전사업단 지역개발담당은 "경북도가 분석한 사업의 파급 효과를 살펴보면 지역개발계획에 따른 사업추진으로 3개 개발 권역에서 생산유발 효과 4조9천934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조6천71억원이 발생하고, 5만2천324명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일정은?

경북도는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성장촉진지역의 개발 효과가 높은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개발사업의 재검토를 통해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경북도 발전 촉진형 지역개발계획을 수립, 국토교통부에 지난해 12월 24일 자로 승인을 신청했다. 국토부의 승인'고시 절차가 끝나면 2017년부터 개발계획에 반영된 기반시설에 대해 10년간 연차적으로 총 3천7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내년부터 경북도는 전체 사업비 7조6천억원 중 국비, 지방비를 제외한 4조1천여억원의 민자 유치를 위해 뛰어야 한다.

최대진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최선을 다해 업무를 추진해 도내 지역 간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도민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의 핵심인 균형발전에 힘써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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