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간편결제 이젠 대세…'페이 전쟁' 춘추전국

입력 2016-06-20 13:53:08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편리함을 앞세워 일상생활 속으로 깊이 침투하며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페이(pay) 사업자들은 가입자의 거래액을 늘리는 한편 간편 송금, 멤버십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10명 중 8명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카카오페이 가입자 1천만 명 넘어

20일 DMC 미디어의 '2016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경험률은 79.2%로, 전년 같은 기간(72.1%)보다 증가했다.

특히 최근 6개월 이내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의 86.9%는 '편리함'을 이유로 꼽았으며 향후 서비스 이용을 늘리겠다는 답변도 76.4%에 달했다.

다양한 페이 서비스의 가입자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9월 출시한 카카오페이의 경우, 출시 1년 9개월 만에 가입자가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휴카드 역시 총 85만 장 이상 발급됐다

카카오[035720]는 이에 대해 "기존 쇼핑 사이트 회원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아닌 순수 핀테크 서비스로는 국내 최초로 가입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인인증서 없이 큰 금액의 결제를 할 수 있고 플랫폼 내에 멤버십, 청구서, 송금 서비스를 추가해 종합적인 핀테크 서비스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 페이 서비스 어디까지 확대될까

다양한 '페이'는 결제뿐 아니라 간편 송금, 금융 거래, 공과금 수납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손안의 '지갑'을 생활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모습이다.

'페이' 선두주자인 네이버 페이는 7만여 개가 넘는 온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 아이디 하나만 있으면 별도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간단히 결제할 수 있다.

검색에서 쇼핑, 결제에 이르기까지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결제 시 포인트가 적립되는 체크카드 등 실물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를 통해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아도 실시간으로 계좌 이체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 한 번만 공인인증서를 사용해 송금용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이후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 자유롭게 돈을 주고받고 상대방과 송금 내용을 공유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페이코(NHN엔터테인먼트), T페이(SK텔레콤), 엘페이(L.pay·롯데), SSG페이(신세계) 등의 간편결제 서비스도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하며 미래 먹거리 찾기에 땀을 흘리고 있다.

◇ 국내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간편결제

앞서 지난 5월 삼성전자[005930]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출시한 지 9개월 만에 국내 누적 결제액이 1조 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에 삼성페이는 국내를 넘어 미국, 중국, 스페인, 싱가포르 등 전방위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협력 대상인 주요 은행, 카드사만 200여 개에 이른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의 알리바바와 손잡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서 협력하기로 했는데 알리페이와 제휴를 통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삼성페이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에 중국 시장에서 삼성페이가 널리 보급되면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도 증가하는 '윈-윈' 전략이 가능하다.

핀테크 바람을 타고 다양한 페이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시장은 가열되는 분위기다.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페이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들 마다 운영하는 페이는 차이가 있다"면서 "쇼핑 외에 실생활에서도 조금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