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에서 소설 문항 관련 지문을 읽으면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소설을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실력이 늘까요?
◇인물·사건·배경 중심으로 읽어서 작가 드러내고자 하는 바 파악
▶김상원 멘토=모든 문학이 그러하듯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설이 지닌 장르의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소설이란 작가가 상상력에 의해서 창조해 낸 허구의 세계를, 인물이나 사건의 전개를 통하여 통일성 있게 구성하여 현실의 이야기인 것처럼 만들어 낸 산문문학입니다. 즉, 소설이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자신의 상상력으로 만든 인물과 사건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설의 3요소인 주제, 구성, 문체는 바로 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소설 공부는 이들 요소의 제대로 된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주제는 작가가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인데, 소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갈등을 통해 형상화됩니다. 소설 속에서 형상화된 갈등 상황을 잘 살펴보면서 작가가 대립되는 인물이나 내적 갈등에서 어느 쪽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지, 갈등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갈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작가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지를 염두에 두고 읽어 나가다 보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구성은 인물의 설정과 사건 전개, 분위기의 조성 등 한 편의 작품을 조직화하는 일체의 것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흔히 구성의 3요소로 인물, 사건, 배경을 꼽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소설을 읽어야 작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먼저 대화와 행동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인물 간의 갈등이나 내적 갈등이 구체화되는 사건이 어떠한 시'공간적 배경을 통해 형상화되고 있는지 파악하면서 읽어나가다 보면 궁극적으로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소설에서 작가마다 단어의 선택, 문장의 길이, 표현기법 등에서 차이가 나는데 이러한 작가의 개성적인 특성을 문체라고 합니다.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는 작가의 고유한 문체적 특성을 묻는 문제는 직접적으로 출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서술상의 특징과 효과와 관련해 일반적인 문체적 특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술자, 시점, 묘사, 대화, 어조 등에 대한 개념과 특징을 숙지하고 제시문 속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타인의 삶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궁극적으로 자신의 내면적 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말한 방법을 염두에 두고 소설을 올바르게 읽고 느낀 바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새기면서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다 보면 소설에 관한 실력은 저절로 길러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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