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신구미역-대구취수원 이전 함께 풀자"

입력 2016-06-16 20:19:05

구미경실련 '투트랙 해법' 제시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로 대구'구미가 갈등 중인 가운데 구미경실련이 취수원 이전의 해법으로 KTX 신구미역(가칭) 유치에 대한 대구시 동참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로써 구미시가 구미공단의 위기 해법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KTX 신구미역 유치와 오랫동안 대구시의 최대 난제로 꼽혀 온 취수원 이전 문제가 한꺼번에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16일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을 둘러싼 갈등을 풀기 위해 '대구시도 KTX 신구미역 유치 운동에 동참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미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구미공단 근로자 11만여 명 중 3만여 명이 대구시민이고, 2019년 구미∼대구∼경산 전철 개통에 맞춰 구미'대구 경제권을 강화시켜 나가야 하는 만큼 대구시가 KTX 신구미역 유치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충분한 명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좀처럼 풀리지 않는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대구시가 KTX 신구미역 유치운동에 동참해 대구취수원 이전을 반대하는 구미 시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미경실련 측은 대구시가 KTX 신구미역 유치에 확실한 의지를 보인다면 취수원 이전을 반대하는 구미 시민들의 마음에 반드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인 동참 방법으로는 대구시장과 대구 국회의원들이 뭉쳐 KTX 신구미역 신설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토교통부를 직접 방문해 힘을 실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구미시민들도 구미경제 위기 극복과 지역 생존 전략 차원에서 취수원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와 칠곡 주민들은 현재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구미공단과 가장 가까운 칠곡 북삼읍 일대에 가칭 KTX 신구미역을 유치하기 위해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힘을 모으고 있다.

KTX 김천'구미역의 일일 이용객 수는 4천500여 명으로, 이 중 80% 정도가 구미 이용객이다. KTX를 이용해 구미공단을 찾는 기업인'바이어들은 서울에서 KTX 김천'구미역까지는 1시간 30분 만에 도착하지만 김천'구미역에서 구미공단까지 자동차로 50분 이상을 더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반해 KTX 신구미역에서 구미공단까지는 10~2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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