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 수출 확대…농가소득 5천억 달성"

입력 2016-06-15 18:55:17

해외 시장개척 뛰는 김항곤 군수

김항곤 성주군수
김항곤 성주군수

"성주참외가 세계 시장을 개척해야 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도 생기고, 참외 농가 조수익 5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요즘 성주참외의 수출시장 다변화와 외국인에게 사랑받는 고품질 농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김 군수는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5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으로 나섰다. 이번 일정에서 시장개척단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동남아와 중국 시장 수출길을 확대하고, 시장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4t 정도에 불과했던 수출 실적이 올해는 20t으로 늘어났다.

또 홍콩에서는 백화점과 챔피온사의 10개 매장에서 참외를 판매하기로 했다. 챔피온사와 상호협약(MOU)을 체결해 올해 30t 수출 협약을 맺는 성과도 냈다. 이 밖에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지사를 방문해 성주참외의 홍콩 수출 촉진과 중국 수출을 위한 역할을 거듭 당부했다.

또한 중국 선전'후이저우시를 직접 방문해 중국 수출을 위한 현지조사도 했다. 선전 내 하이그린사, 후이저우시 내 개발구를 차례로 방문하며 관계자 면담을 했고, 성주참외 수출을 위해 교류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성주 지역농협도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그룹과 손잡고, 지난달 31일부터 20일간 이온그룹 판매장 80여 곳에서 한국참외 소비 확대를 위한 판촉행사를 열고 있다. 일본에서 참외는 맛이 유사한 멜론에 시장을 빼앗겨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김 군수는 "참외에는 항암작용을 하는 쿠쿨비타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몸속 암세포의 증식을 막아준다. 또 호흡기 질환과 식중독 예방에도 좋다"면서 "엽산과 철분이 풍부해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해, 임신부가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하는 과일이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성주참외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현재 한'중 FTA 협상에 참외는 수출을 위한 검역기 통관 불허 품목으로 묶여 있다. 식품 코드 분류가 되지 않아 수출길도 막혀 있다. 게다가 참외는 저장성이 좋지 않아, 냉장보관을 한다 해도 10일 정도가 지나면 물렁물렁해진다.

김 군수는 "참외가 통관 불허 품목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경상북도와 함께 정부 등을 상대로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외국에서는 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단맛을 선보이기 어려워 포장 방법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성주참외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공격적인 수출 확대 정책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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