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동반성장위원회가 13일 대구형 동반성장 모델을 만드는데 함께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에 서명한다. 두 기관은 지역 차원의 관련 정책을 발굴하고 정보 공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등 긴밀히 협력한다. 경제 양극화가 갈수록 깊어지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상생'동반성장의 기업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의미가 적지 않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대기업'중소기업이 협력하고 상생하기보다 대기업이 작은 기업의 목을 죄는 불평등'불공정의 갈등이 판을 쳤다. 그 결과 생산과 분배가 왜곡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했다. 기업 간 협력과 상생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대한 요소임에도 대기업 일변도의 정책과 경제 상황이 굳어지면서 잠재성장률 하락 등 한국경제 전체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제시된 동반성장 모델은 우리 기업과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변혁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이론이나 다툼의 여지가 전혀 없다.
무엇보다 경제와 기업은 닫힌 산업 질서나 기술의 우열에서 답을 찾아서는 안 된다는 게 국민의 생각이다. 특히 미래 먹을거리인 신산업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돕는 상생의 기업문화를 더 확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동안 삼성과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스타트업 기업을 돕는 프로그램에 공을 들인 것은 동반성장의 좋은 본보기다. 대기업이 신기술과 정보를 창업기업과 함께 나누고 창업기업이 빠른 시일 내 성장하도록 다방면으로 돕는 것은 대기업에도 큰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협력네트워크가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나 조금씩 성과가 쌓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지역에도 이런 분위기가 널리 확산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파트너 인식이 기업문화로 완전히 굳어질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갖고 정부'지자체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 기업도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잘못된 기업문화와 생태계를 고쳐야 한다. 동반성장이 결국 기업 모두에 이익이라는 점에서 상생과 협력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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