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의 본향' 고령군, '國樂도시' 발돋움

입력 2016-06-09 18:19:09

군립가야금연주단 작년 창단…연말까지 도립국악단 유치 추진

가야금의 본향 고령군이 국내 국악 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고령군이 2014년 세계적인 바이올린의 도시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에서 가야금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고령군 제공
가야금의 본향 고령군이 국내 국악 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고령군이 2014년 세계적인 바이올린의 도시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에서 가야금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고령군 제공

가야금의 본향 고령군이 국내 국악 문화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령군은 군립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하고 우륵청소년가야금연주단,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 동'서양 문화 교류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가야금을 알리고 있다.

군립가야금연주단은 지난해 10월 창단됐다. 연주단원은 총 11명이며, 가야금 연주회 및 가야금 교실 운영, 전국 각종 국악경연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군은 이를 특화해 문화관광산업의 콘텐츠로 개발하는 등 새로운 국악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고령군은 올 연말까지 경북도립국악단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우륵청소년가야금연주단은 가야금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을 선발해 2013년 3월 창단했다. 그동안 경북문화원연합회 초청공연, 경북 정부 3.0벤치마킹투어 특별공연, 경주 엑스포 출연, 카리스챔버오케스트라 협연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는 1992년 최초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25회에 걸쳐 매년 열리고 있다. 가야금 기악과 가야금 병창의 경연종목으로 전국 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 등이 참가하며, 국악 단체 초청공연과 함께 지난해 우륵대상 축하공연 등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전국 최고 대회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대통령상 20명, 문화관광부 장관상 5명을 배출했다.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모여 서울을 비롯한 전국 순회공연을 열면서, 가야금 고장의 정체성 확립과 악성 우륵 선생의 업적을 기리며, 관광자원화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고령군은 2014년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 도시인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 '동'서양 문화'경제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양 도시는 전시박람회 및 현악기 공연'축제 등의 문화'예술교류를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 9월 경주 엑스포공원과 고령 문화누리 대공연장에서 동'서양 뮤직페스티벌 공연을 각각 열었다.

또한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9일간 이탈리아 크레모나 몬도무지카 전시장에서 동'서양 문화교류단 연주 및 가야금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게다가 크레모나시는 2014년부터 시청 내에 가야금 연구단을 발족하고, 오는 9월 연구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고령군은 우륵기념탑을 비롯해 우륵박물관과 가야금 공방, 대가야 국악당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가야금의 역사를 담고 우륵의 업적을 기리며 국악 고장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건립된 우륵박물관은 관광자원화의 일익을 담당하며, 가야금 제작과 연주체험을 실시하고 있어 가야금 인구 저변 확대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가야금 제작'연주체험 가족은 총 506가족(1천282명)이다. 이들은 우륵국악기연구원 김동환 명장으로부터 제작 체험을, 대가야가야금연주단과 군립가야금연주단 단원 강사의 연주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들 체험가족은 국악의 고장 고령군을 홍보하며, 우륵박물관을 가야금 전문박물관으로 육성하는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대가야 국악당은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새로운 국악 전당으로 탄생했다. 이들 시설은 가야금의 고장, 국악의 명맥을 이어가며, 각종 유'무형 인프라 구축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세계적인 바이올린 도시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의 우호교류를 토대로 가야금과 바이올린의 정기적인 상호방문 연주, 협연과 현악기 국제페스티벌 등을 열면서 가야금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면서 "유'무형 국악 발전의 인프라를 갖춘 고령군이 국악 문화 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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