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혁 성향 인사 '어젠다 2050 연구모임' 발족
무소속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 등 여야의 개혁 인사들이 참여한 입법연구모임이 탄생한다. 입법연구모임이라고는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뒤 '보수 개혁'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여야 개혁 성향의 정치인이 모인 이 단체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어젠다 2050'이라는 이름의 이 연구모임은 김세연 의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혁신모임'의 주축 멤버로 당 쇄신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온 인물이다. 이 모임에는 혁신모임 기존 멤버였던 새누리당 5명(김세연'박인숙'이학재'오신환'주광덕)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3명(김종인'이철희'조정식), 국민의당 3명(김관영'김성식'오세정), 무소속 1명(유승민) 등 총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7일 국회사무처 등록 신청 절차를 거쳐 국회 연구단체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무소속 유승민 의원과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공통점이 있다. 세 사람 모두 새누리당 또는 한나라당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있어서다.
'경제민주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김 대표는 2012년 대선 때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공약을 완성했다. 유 의원은 2005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될 정도로 가까웠지만 지금은 둘 다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있다. 김 정책위의장도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내 소장파 리더 격이었으나 지난 2011년 친박과 마찰을 빚은 뒤 탈당했다.
또 정치권에서는 최근 유 의원이 대학 강연을 통해 보수 개혁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낸 시점과 모임 출범이 맞물린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모임을 주도한 김 의원은 평소 개혁 보수를 강조해왔고, 유 의원을 두고 '롤 모델'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할 만큼 정치적으로 가깝다.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유 의원과 여야 거물 정치인들이 모인 단체에서 논의되는 의제가 향후 대선 공약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어젠다 2050'은 현재의 경제'사회'복지 구조로는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 2050년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예측하고 입법 개념을 설계한다는 목표를 갖고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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