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가천면 굴목교차로 구간, 폭 6m 부채 모양 직선도로서 폭 3.5m 급경사 램프도로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성주~고령 국도 33호선 확장포장 공사를 하면서 주민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설계변경을 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국도 33호선에서 성주군 가천면으로 이어지는 굴목교차로 구간. 굴목교차로는 가천면 소재지로 바로 진입하는 유일한 도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올 연말까지 성주~고령 기존 2차로 국도를 4차로로 확장포장할 예정이다.
당초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 33호선 구간 가운데 굴목교차로에서 가천면 방향으로 폭 6m, 부채 모양의 직선 진입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해 설계변경을 통해 부채 모양 도로를 건설하지 않고, 최근 경사가 급한 램프구간을 만들었다.
굴목교차로 일대 도로가 부채 모양의 도로에서 급경사 램프구간으로 변경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졌다.
특히 부채 모양의 도로는 굴곡 없이 차량들이 가천면 방향으로 원활하게 통행이 가능했지만, 급경사 램프구간으로 변하면서 도로에 오르막 내리막 구간이 생겼다. 마치 운전자들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을 준다.
또한 급경사의 램프구간은 도로 폭이 3.5m밖에 되지 않아 대형 차량들은 통행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여름철이면 가야산과 포천계곡 방향으로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굴목교차로는 평소에도 차량 정체가 심했는데, 급경사 램프구간으로 변하면서 차량 정체가 더욱 심해질 우려를 낳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가천면 주민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설계변경을 한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 빚은 결과라는 지적이다.
33호선 국도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가천면이며, 왼쪽은 대가면 대천1리다.
대가면 대천1리 주민들이 2014년 7월 마을 진출입에 어려움이 있다며, 굴목교차로의 설계변경을 요구했다. 이 마을에는 30여 가구가 살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대가면 대천1리 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해 설계변경을 했지만, 설계변경을 하는 동안 가천면 주민들에게는 주민설명 및 공청회 한 번 열지 않은 것이다.
이충기(가천면) 씨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도로 설계변경을 하면서 가천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했다"면서 "급경사 램프구간은 사고위험이 높고, 차량 흐름에도 상당한 방해가 되기 때문에 기존 부채 모양의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공사과 관계자는 "지난해 설계변경을 할 때 대가면 대천1리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가천면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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