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수장 동의, 추인 확실시…전당대회까지 대표직도 겸임
26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총선 참패 이후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당을 정상화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김 내정자는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까지 당 대표직도 맡는다.
김 내정자는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 친박계 수장 최경환 의원의 '동의'를 거쳐 추천된 인물인 만큼 일단 추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계파 갈등도 어느 정도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새누리당은 내주 초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전체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주중'후반 전국 당원 800여 명이 대상인 전국위를 열어 혁신비대위원장 선출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여기서 선출안이 통과되면 위원장이 추천하는 비대위원 구성안건을 다시 국회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50여 명으로 구성되는 상임전국위에 올려 혁신비대위 구성을 마무리 짓게 된다.
이렇게 혁신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총선 이후 40여 일 이어졌던 지도부 공백 상태가 해소되며 가파르게 고조됐던 당 내홍 양상도 당분간 잦아들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외부인사인 김 내정자가 짧은 시간 내에 당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진단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김 내정자는 이날 기자회견서 "만약 퇴행적 관행이 있다면 과감하게 깨트려야 한다"며 전면적인 쇄신에 나설 뜻이 있음을 밝혔으나 추천 과정에서 양대 계파 수장의 '입김'이 작용해 혁신의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혁신비대위원장으로서 권한과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내정자가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되면 기존 비대위원은 전면 재검토를 하겠다"고 밝힌 것도 결국은 비대위 인선서 친박계와 비박계가 수긍할 수 있는 중립적 인물이 될 가능성이 클 것임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혁신비대위가 현재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개편하는 것을 포함한 민감한 당헌'당규 제'개정이나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탈당파 이슈를 건드릴 경우 당내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커 '김희옥호(號)' 역시 격랑에 휩싸이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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