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신도청 시대를 연 경상북도는 대구에다 상생협력본부를 둘 만큼 대구와의 상생 행정에 신경을 쓰고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도 마찬가지다. 대구와 협력하고, 대구와 상생하는 교통망을 갖추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로따로 가서는 사통팔달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교통행정만큼은 가장 모범적인 상생 행정을 펴고 있다는 것이 경북도에 대한 평가다.
◆대구 외곽 순환도로 건설
대구 성서공단(대천동)과 칠곡 지천IC(4차순환도로)~안심을 잇는 대구 외곽 순환도로를 만드는 망치 소리가 한창이다. 2012년 시작된 이 사업은 2019년 완공 예정이며 총연장 32.42㎞(경북 8.28㎞, 대구 24.14㎞)를 4차로로 닦는다.
1공구 5.11㎞, 2공구 5.65㎞(경북 2.34㎞), 3공구(경북, 지천~낙산) 5.94㎞, 4공구(낙산~읍내) 3.58㎞, 5공구(서변~지묘) 3.78㎞, 6공구(지묘~둔산) 4.68㎞, 7공구(둔산~안심) 3.68㎞ 등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1조2천127억원이 들어간다.
이 도로가 개통된다는 것은 대구 외곽 4차 순환도로의 조기 건설을 의미하며 늘어나는 대구 외곽 교통수요를 충족시키게 된다.
이 도로를 통해 대구와 경북의 연계개발이 가능하고, 대구 국가과학산업단지, 성서산업단지, 달성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및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모두 하나의 도로망으로 이어진다.
올해 4천394억원(국비 1천853억원, 한국도로공사 부담 2천541억원)의 사업비가 반영돼 토공 및 구조물공 시공이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 이후 3천471억원(국비 1천388억원, 도공 2천83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선(동대구~영천) 복선전철 건설
동대구와 영천을 잇는 복선전철 사업이 2006년 시작된 이래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7.75㎞ 구간을 현재의 단선에서 복선전철화하는 것.
대구선 이설 사업은 지난 2005년 11월 끝났다. 동대구역~고모~금강~청천(16.5㎞, 폐지노선 14㎞) 구간이다.
대구선 이설이 이뤄졌지만 숙제가 남았다. 동대구~영천 구간의 여객'화물 수요에 대한 대처가 필요했던 것. 이 구간은 하루 39회의 선로용량을 갖는 단선철도로 여객열차 20회, 화물열차 15회 등 하루 35회의 운행이 이뤄지면서 여유용량이 4회에 불과했다. 포화상태로 갔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완공에 맞춰 경주 방향 고속열차의 연계 수송망을 구축, 고속철도 서비스를 더욱 좋게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사업이 채택됐고 7천494억원의 사업비가 전액 국가투자예산으로 집행 중이다. 올해도 2천321억원의 국비가 내려와 노반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내년 930억원 투자가 예정돼 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경산이 대학 도시라지만 하양권 대학생들은 대학 도시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가 없어 오랜 기간 고통을 겪어왔다. 대구도시철도가 대구시와 경북의 경계에서 끊기면서 빠르고 편리한 도시철도 혜택을 통학과정에서 누릴 수 없었던 것.
하양권 대학생들은 도시철도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다시 대학 측이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야 했다. 시간 낭비는 물론, 통학 과정에서 겪는 다른 고통도 측정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에 경북과 대구는 머리를 맞댔고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하양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대구와 경북의 경계를 무너뜨린 것이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중앙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수요 예측이 적게 나와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경산 무학택지지구 개발계획이 이 수요 예측에 반영되면서 2013년 말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됐다. 대구와 경북이 합심해 노력한 덕분이었다.
올해 실시설계가 시작돼 내년부터 공사가 본격 착공되면 2021년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는 2천672억원(국비 1천870억원, 지방비 802억원)이다. 8.708㎞ 구간에 역 3곳을 만든다.
대구와 경산 하양권 광역전철망 구축이 이뤄지면 근로자(13만 명) 및 4개 대학 통학생(3만5천 명)들의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권(구미~경산) 광역전철망
산업도시 구미와 대구를 잇는 고속도로는 뻥 뚫려 있지만 차량보다 더 빠르고 안전한 철도 교통망은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
이와 관련, 경북과 대구는 협력 사업으로 구미에서 경산까지 이어지는 광역전철망을 갖추기로 하고 갖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경부선 KTX 완전 개통이 이뤄진 이후 기존 선로에 여유 용량이 생겼다는 점도 이 사업에 호재였다. 또 이미 추진 중인 대구선, 포항직결선 등과 연계시키는 철도망도 필요했다. 구미~동대구~포항으로 이어지는 철도의 효율적인 연계수송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대구권 광역철도망은 경부고속철도와 연계, 대구를 경북과 직결시키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남까지 연결하는 도시 간 대중교통을 만들 수 있다는 역할론도 담겼다.
기존 경부철도를 대부분 이용하는 이 사업은 구미와 경산 구간 61.85㎞ 구간이다. 2021년이 되면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는 1천197억원(국비 762억원, 지방비 435억원)이 들어간다. 올해 말 착공이 이뤄지며 내년에는 430억원이 투입돼 용지보상 및 노반공사가 이뤄진다.
◆중부내륙 고속'복선철도 부설
경부고속철도를 다니는 KTX를 이용해본 사람들은 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 구간 여객 수송 용량이 갈수록 한계치를 보이는 것이다.
그 때문에 경부고속도로의 역할을 분담한 중부내륙고속도로처럼 중부내륙고속철도를 조기에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경북도청 이전에 따라 수도권과 경북 내륙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생겼다.
이에 따라 수도권~충주~문경~신도청~동대구(264.3㎞)를 잇는 중부내륙 고속'복선철도 구상이 생겼다.
1단계는 이천~충주 구간(53.96㎞)으로 지난해 착공했고 2019년 개통이 목표다. 2단계는 충주~문경(40.32㎞) 구간.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착공이 이뤄지면 2021년 개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천~충주~문경(94.3㎞)은 단선전철로 1조9천269억원이 투입된다. 문경~신도청~동대구(170.0㎞, 복선전제 단선전철 신설) 구간에는 2조4천151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문경~신도청~동대구 구간은 국가투자사업이 될 수 있도록 경북도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경북도 양정배 도로철도공항과장은 "대구와 경북이 동시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업 교통망을 다양하게 발굴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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