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동맹뿐 아니라 미국 업계도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가능성에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등 트럼프의 거친 공약이 업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 탓이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토머스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 워싱턴 D.C 상공회의소 건물에서 열린 무역 이슈 브리핑 도중 기자들에게 "회원사(기업)들의 걱정이 많다"면서 "대부분 '도대체 이 사람 누구냐?' '이 사람에 대해 무엇을 아는 것인가?' '그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도너휴 회장은 "기업들이 트럼프와 사업 관계를 맺은 자신의 친구들, 또 그와 연줄이 닿는 모든 사람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며 기업들의 최근 분위기를 소개했다.
도너휴 회장은 특히 트럼프가 멕시코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철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아울러 '트럼프의 공약대로라면 경기 침체가 발생해 실업률이 두 자릿수로 치솟을 수 있다'는 한 싱크탱크의 보고서를 거론하면서 트럼프 공약에 대한 업계의 막연한 불안감을 전했다.
도너휴 회장은 이어 업계가 반(反)무역기조를 주창하는 트럼프는 물론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서도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아직 업계는 누구에게도 큰 지지를 보내고 있지 않다. 업계는 일단 언제, 어디에 투자할지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트럼프)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해 클린턴 전 장관보다는 트럼프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점을 거듭 내비쳤다.
도너휴 회장은 이날 트럼프가 폐기를 약속하고, 클린턴 전 장관 역시 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선 TPP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속한 의회 비준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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