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조원 규모의 호주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 치열한 국제 경쟁 끝에 프랑스의 손에 돌아갔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26일 총 500억호주달러(약 44조원) 규모의 잠수함 사업 최종 낙찰자로 프랑스 DCNS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놓고 프랑스 국영 방산업체인 DCNS 외에 독일 티센크루프(TKMS)와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가와사키 중공업이 3파전을 벌여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턴불 총리는 앞으로 차기 잠수함 12척이 건조될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한 TV 연설을 통해 "프랑스의 제안이 호주의 특별한 요구사항을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12척의 새 잠수함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해군 함정이 될 것"이라며 "호주 노동자들이 호주의 철강으로 호주의 잠수함을 건조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잠수함 수주전에서 당초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일본 컨소시엄이 가장 먼저 탈락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지난주 보도한 이후 프랑스와 독일의 사실상 양자대결로 좁혀진 상태였다.
티센크루프는 2천t 규모의 214급 잠수함을 제안한 반면, DCNS는 4천500t 규모의 바라쿠다 핵잠수함 모델을 제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는 2026년 퇴역 예정인 콜린스급 잠수함을 대체할 12척의 차기 잠수함 건조를 추진 중인 호주 정부는 이날 최종 발표를 앞두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결정을 통보했다.
프랑스는 장 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이 지난 2월 일주일간 호주를 방문하고, 올랑드 대통령이 최근 호주 총독을 국빈 만찬에 초대하는 등 이 사업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반면 방위산업 수출 촉진은 물론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맞서 호주와의 관계 강화를 도모하던 일본 정부로서는 수주 실패가 이중의 타격이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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