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할리우드 영화에나 나올법한 대형 떼강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범인들은 현금과 귀중품 보관'운송 업무를 하는 보안업체의 건물 일부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거나 차량에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 같은 방식의 범행이 최근 10개월 동안에만 15차례나 벌어져 치안 당국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상파울루주 히베이라웅 프레투시를 떠나 상파울루시로 가던 현금 운송 트럭이 대낮에 고속도로에서 강도들에게 털렸다. 중화기로 무장한 강도들은 고속도로를 가로막은 채 현금 운송 트럭을 세워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트럭을 폭파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고속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놀라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지난 4일에는 무장강도들이 트럭을 이용해 상파울루주 산투스시에 있는 보안업체 정문을 부수고 들어가 귀중품과 현금을 털었으며, 경찰의 추적 과정에서 3명이 숨졌다. 상파울루주 캄피나스시에서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20여 명의 강도가 보안업체 건물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고 들어가 현금과 귀중품을 털어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라 벌어졌다.
브라질의 비정부기구(NGO)인 공공안전포럼은 대도시의 무장강도 사건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폭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국의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다.
브라질은 치안불안 때문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공공치안 연감에 따르면 치안불안에 따른 연간 사회적 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5.4%에 해당하는 2천580억헤알(약 8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치안대책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리우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대도시 폭력을 꼽았다.
브라질 당국은 리우 올림픽 기간에 군과 경찰 8만5천 명 외에 민간 인력 9천 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치안 대책을 마련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실행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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