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첨복-경북대병원, 갑상선암 신약기술 이전

입력 2016-04-18 19:18:22

10억 정액 기술료 첨복단지 입주기업에…임상시험 거치면 늦어도 3년 이내 시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경북대병원과 함께 개발한 미분화 갑상선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제약업체에 기술이전했다. 18일 기술이전식에 참석한 이재태(왼쪽 두 번째) 첨복재단 이사장과 황성연(세 번째) ㈜한국전통의학연구소 회장. 첨복재단 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경북대병원과 함께 개발한 미분화 갑상선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제약업체에 기술이전했다. 18일 기술이전식에 참석한 이재태(왼쪽 두 번째) 첨복재단 이사장과 황성연(세 번째) ㈜한국전통의학연구소 회장. 첨복재단 제공

대구 첫 신약 개발이 2, 3년 내에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첨복재단)과 경북대병원 선도형 신약개발사업단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미분화 갑상선암'의 치료용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해 신약개발 전문기업(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인 ㈜한국전통의학연구소에 기술이전했다고 18일 밝혔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독성시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치면 늦어도 3년 이내에 암 치료 신약으로 시판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허법인 플러스의 기술중개 자문 하에 이루어진 이번 기술이전의 계약 규모는 약 10억원의 정액기술료와 함께 시판 후 순 매출액의 3%가량의 기술료를 추가로 받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병원 선도형 신약개발사업단 이인규 단장은 "첨복재단과 선도형 신약개발사업단 전용현 박사 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찾아낸 지역의 첫 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이라며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치료 효과는 밝혀졌으며 앞으로 독성 여부와 인체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게 된다"고 했다.

미분화 갑상선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1~2% 정도로 발생해 발병률은 낮지만, 주변 장기 침범 및 림프절로의 전이가 빨라 치사율이 매우 높다. 인체에 생기는 암 중 가장 악성도가 높은 암으로 분류되며, 아직 확립된 적절한 치료법은 없는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치료는 수술, 방사선요법, 화합요법 등을 단독 또는 조합해 진행됐지만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미분화 갑상선암 신약 물질 관련 기술이전은 첨복재단의 신약개발 기초연구성과를 실제 신약개발 사업화에 첫 적용한 성과라는 점에서 특히 큰 의의가 있다.

한국전통의학연구소는 이번 기술확보와 동시에 본격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며, 임상시험을 신속심사제도(fast-track)로 진행해 신약 출시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이재태 첨복재단 이사장은 "재단의 신약개발, 첨단의료기기 연구성과가 첨복단지 입주기업은 물론 우리나라 첨단의료산업 활성화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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