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대구서 4석 잃어 '책임론'…全大 출마땐 비박계 집중포화 불가피
새누리당의 대구경북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친박계 좌장 최경환 경산 당선자가 '장고'에 들어갔다. 총선 참패 후 친박계에 대한 공천 책임론이 비등해지자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당선자 측 관계자는 "최 당선자가 일절 언론 인터뷰를 사양하고 있으며 외부 일정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당의 중진으로서, 그리고 대구경북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당의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본인을 포함해 당의 전반적인 진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며 최 의원의 근황을 전했다.
최 당선자는 총선 전까지만 해도 가장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서 여겨졌지만, 총선 참패로 일단 스텝이 꼬인 상태다.
그는 총선 전엔 새누리당의 승리 후 당권 도전이 점쳐졌다. 하지만 자신이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대구에서 새누리당이 4석(무공천 지역 포함)을 잃은데다, 당마저도 참패하면서 비박계로부터 책임론에 휩싸여 있다.
그의 장고에는 당권 도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갈 길이 만만찮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유승민 당선자를 비롯한 탈당파의 복당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비박계로부터 집중포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친박 진영이 조만간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당선자 중 60% 이상이 친박계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시점이면 친박계가 다시 활동을 재개할 것이고, 이 경우 자연스럽게 '대안 부재'를 이유로 최경환 당선자가 부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차기 당 지도부는 박근혜정부 후반기와 임기를 같이하기 때문에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 줄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최 당선자의 당권 장악 가능성은 열려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비박계의 총선 책임론 공세도 문제지만, 만약 당 대표 경선에 나섰다 떨어지기라도 하면 친박계와 박 대통령의 영향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최 당선자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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