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껍고 구토, 내과 갔는데…알고보니 편두통때 흔한 증세

입력 2016-04-12 16:27:52

두통마다 치료·예후 달라, 매주 2,3회 진통제 복용땐, 진통제 의한 두통 우려도

대한두통학회가 전국 14개 병원을 찾은 만성두통 환자 3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83.3%(289명)는 한 달에 절반 이상 두통 증상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 24.2%(85명)는 최근 3개월 이내에 두통으로 인한 결근이나 결석한 경험이 있었고, 47%(165명)는 두통 때문에 업무나 학습 능률이 크게 떨어진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통을 경험한 후 3개월 이내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에 불과했다.

이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두통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자신에게 맞는 진통제를 찾는 등 건강 수칙을 지켜야 한다. 대한두통학회는 두통을 제대로 알고 관리하기 위한 '두통 환자가 꼭 알아야 할 수칙 7계명'을 발표했다.

우선 자신의 두통에 대한 정확한 진단명을 알아야 한다.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두통의 종류에 따라 진단과 치료 방법, 예후가 달라진다.

두통의 양상과 유발 요인 등을 기록하는 두통 일기를 쓰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

신경과 전문의나 학회의 교육을 수료한 전문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일부 환자들은 구토나 메스꺼움, 눈의 통증 등으로 안과나 내과를 찾지만 이는 편두통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명상 등은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음주와 커피, 비만, 수면 부족, 피로 등은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자신에게 잘 맞는 진통제도 찾아야 한다. 가벼운 두통은 단순진통제로 조절될 수 있지만 심한 두통은 전문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진통제를 남용해서는 안 된다. 주 2, 3회 이상 진통제를 복용하면 진통제에 의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편두통이 자주 나타나거나 평소와 다른 두통을 느끼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벼락 치듯이 아프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심각한 두통일 수 있다.

대한두통학회 관계자는 "만성 두통의 경우 진통제 복용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진통제를 남용할 경우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면서 "두통이 장기간 반복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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