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연구원, 5년간 진단·치료법 개발…경북·부산·전남대병원과 협력 MOU
'뇌 연구 허브도시'를 위해 대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치매'우울증 등 뇌질환 연구를 위한 '초정밀 뇌지도' 제작에 나서고, 3천억원 규모의 '뇌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통해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등 뇌산업 기반을 장기적으로 대구에 조성하는 작업이 시도된다.
대구시 동구 혁신도시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뇌연구원은 7일 치매'우울증 등 뇌질환 연구를 위한 초정밀 뇌지도 제작 계획 등을 담은 5개년(2016~2020년) 계획을 발표했다.
뇌연구원은 정부가 출연한 국내 유일의 뇌 전문 연구기관으로 2011년 대구에 유치됐으며 2014년 12월 대구혁신도시에 들어섰다. 뇌연구원이 이번에 발표한 5개년 계획의 주요 내용은 ▷초정밀 뇌신경망 지도 제작 ▷대뇌피질 융합연구단 출범 ▷뇌질환의 조기진단 및 치료'제어 기술 개발 등이다. 뇌신경망 지도는 1천억 개에 달하는 뇌신경의 연결 구조를 보여주는 설계도에 해당한다.
뇌연구원 임현호 연구본부장은 "인간 뇌의 작동 원리를 규명함으로써 뇌질환에 대한 진단'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뇌연구원은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뇌질환 연구와 뇌 3차원 전자현미경 등 장비 확보 명목으로 110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뇌연구원은 8일 칠곡경북대'부산대'전남대병원과 '뇌 연구 협력 및 뇌은행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 대학병원과의 뇌 연구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구시가 추진하는 '첨단뇌정밀의학 클러스터'(이하 뇌 클러스터)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7월에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신청할 예정인데, 통과한다면 총예산 3천억원 규모로 2018년부터 10년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조성하게 된다.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의 도약을 위해서는 모델인 사람의 뇌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뇌연구원 김경진 원장은 "뇌질환 첨단진단 기술뿐 아니라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에 기반한 뇌공학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2019년 7월 열리는 '제10차 2019년 세계뇌신경과학학술대회' 개최 도시다. 지난 1995년 일본 도쿄 개최 이후 24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다. 세계적인 뇌 연구 석학들을 비롯해 4천여 명의 뇌 연구자가 참석해 뇌 연구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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