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줌-인! 대구의 숨은 명소를 찾아] 대구 시민정신의 요람 2·28민주운동기념회관

입력 2016-04-06 19:04:16

대구를 지탱하는 정신적 지주로 흔히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을 손꼽는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운동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발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이 가운데 2'28민주운동은 3'15마산의거, 4'19혁명으로 이어져 마침내 민주주의를 이 땅에 꽃피운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2'28민주운동 정신을 기리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13년 개관한 2'28민주운동기념회관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저항운동의 집결지였던 대구 남구 명덕네거리 근처에 있는 기념회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생생한 역사 기록을 담은 전시실과 열람실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1층 전시실에는 당시 시대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패널, 2'28지도, 사진'영상자료, 디오라마(실물을 축소한 미니어처들을 사용하여 하나의 장면이나 풍경으로 형상화한 것)를 설치해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배치해 놓았다. 그 밖에도 2'28찬가와 관련 서적을 전시하고 포토존, 함성실, OX 퀴즈 등 다양한 체험장을 마련해 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그때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학생들의 미술 공모전 입상 작품을 전시해 놓고 있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정일수 사무총장은 "사진, 미술, 글짓기 공모전과 마라톤대회, 인문학 강좌, 학생민주시민아카데미 등 기념사업회에서 개최하는 여러 가지 사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기념회관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심어주고 자랑스러운 시민 정신을 일깨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매년 두류공원 2'28기념탑 앞에서 2'28민주운동기념식을 거행하고 민주학술포럼 및 학술대회와 소식지 '횃불'을 발행하는 등 다양한 사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기념일 지정 100만인 서명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펼치고 있다.

기념회관 2층과 3층 공간에는 어린이'유아열람실, 디지털자료실, 북카페, 일반열람실, 특화자료실 등을 마련하고 장서와 DVD를 비치해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아트팡 퍼포먼스 미술교실', '그림으로 이해하는 나의 마음', '꽃과 함께한 나의 이야기', '영화 상영데이'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28민주운동기념회관 김홍태 관장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되도록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특히 청소년 선도사업에 앞장서고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사랑방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28민주운동기념회관은 평일 오전 9시에 개관해 오후 6시에 문을 닫지만 열람실은 오후 8시까지 개방한다. 토'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에서 걸어서 5분이면 충분하다.

위치: 대구광역시 중구 2'28길 9, 문의 053)257-2280, 257-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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