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분야의 선도자 '테슬라'가 내놓은 보급형 세단 '모델 3'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1일 처음 공개된 보급형 전기차 '테슬라 모델 3(Tesla Model 3)'가 공개 3일 만에 예악주문 27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런 테슬라의 성공을 두고 일각에서는 '2007년 애플 쇼크'에 비유할 정도다.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재편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는 테슬라가 선도하는 전기차가 자동차 부문을 이끌 것이라는 진단이다.
'모델 3'는 전기차 역사를 새롭게 쓰는 혁신적인 매출을 이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례없는 흥행 성공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가격'에 있다. '모델 3'의 가격은 기본트림 3만 5000달러에 불과한 수준으로 중형 세단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다. 사전 계약분의 경우 옵션과 추가 기능을 포함해 평균 대당 예약가격이 4만2천 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보조금 혜택까지 더해진다면 국산차보다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체가 지급하는 보조금은 1200만원~1900만원 수준이다.
성능 역시 한층 개선됐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60마일(96㎞)에 도달하는 제로백 시간이 6초 정도인데다, 한차례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는 215마일(346㎞)이다. 기존에 나와 있는 닛산과 BMW의 기본형 모델보다 2배나 길다. 실내는 모니터 한 대만 있을 뿐 버튼이나 다이얼이 없다. '오토파일럿'이라고 부르는 자율주행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차체 곳곳에 설치된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통해 고속도로 주행은 물론 자동주차까지 가능하다. 안전성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THSA) 기준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을 정도로 충분하다. 이 때문에 전기차가 기존 보조 자동차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모델 3'는 한국 시장 진출이 이미 확정됐다. 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한국출시를 공식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1000달러를 보증금으로 걸면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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