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림 녹화에도 '돈 되는 나무'

입력 2016-03-29 20:00:05

편백·산수유 2,000그루 심어

경상북도 직속기관인 산림환경연구원 내 하우스에서 산지 이식을 위해 키우는 송이소나무.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 제공
경상북도 직속기관인 산림환경연구원 내 하우스에서 산지 이식을 위해 키우는 송이소나무.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 제공

"돈 되는 나무를 심어 산림녹화와 경제성을 동시에 잡자."

29일 오전 상주 중동면 회상리 경천대 인근 산에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정백 상주시장, 경북도의원, 산림 관련 단체 회원 등 800여 명이 모였다. 봄을 맞아 나무심기 행사에 참가한 것.

이날 행사는 제71회 식목일을 기념해 열렸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단순한 산림녹화만이 목적이 아니었다. 경제성 있는 나무를 심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 발표장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낙동강자전거길과 경천대가 바로 보이는 2.3㏊ 산림에 차세대 경제수종인 편백나무와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산수유나무 2천여 그루를 심었다. 편백나무는 천연 항균물질인 피톤치드가 많아 도마나 가구 등에 이용된다. 산수유 열매는 한약재로 사용될 만큼 다방면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경북도는 올해 140억원을 들여 1천881㏊에 29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특히 부자산촌 기반 조성을 위해 송이소나무 특화조림, 무을 돌배특화림 조성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나무심기를 추진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백두대간 등 경북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새롭게 디자인해서 산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며 "소나무 재선충병과 산불 등으로부터 소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음 달 초순까지 경북도 내 각 시'군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나무심기운동을 위해 나무시장 운영 및 무료 나무 분양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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