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집에서 아침, 점심, 저녁 3끼의 식사를 하는 남편을 '삼식이 스트레스'라고 부르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 말처럼 실제 배우자의 실직이 여성에게 미치는 정신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모열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원은 2006년부터 2012년 사이 4차례에 걸쳐 시행한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참여 45세 이상 남녀 5천937명을 대상으로 은퇴에 따른 우울감의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은퇴한 남편을 둔 아내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70%가 높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통합정신의학(Comprehensive sychiatry) 최근호에 게재됐다.
강모열 연구원은 "은퇴로 인한 경제적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은퇴 이후 가계 수입의 급감이 가족 전체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은퇴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고령화 사회로 은퇴 이후의 생활이 길어진 만큼 이에 대해 준비를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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