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1597ro "불이야" 실시간 감시

입력 2016-03-28 19:50:46

경북소방본부 신청사 최첨단 119 종합상황실

경북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 전경. 전면 벽이 3개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왼쪽에는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의료진과 연계할 수 있는 정보가, 가운데에는 신고가 접수된 곳의 위치 정보가, 오른쪽에는 CCTV 영상이 나타난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 전경. 전면 벽이 3개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왼쪽에는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의료진과 연계할 수 있는 정보가, 가운데에는 신고가 접수된 곳의 위치 정보가, 오른쪽에는 CCTV 영상이 나타난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28일 오후 1시 30분 경북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 상황실 컴퓨터 모니터에 '경북하이텍고등학교'를 입력하자 인근에 있는 소화전 현황이 지도에 그대로 나타났다. 단순히 위치만 표시되는 게 아니라 사용 가능 여부도 함께 표시됐다. 메뉴를 바꾸자 인근에 있는 AED(심실제세동기) 위치가 나타났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구급 상황일 때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AED 위치를 알려줘 응급조치를 도울 수도 있고, 화재 때는 출동하는 대원에게 인근 소화전 위치와 수압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자랑했다.

경북소방본부가 신청사로 옮기며 전국 최초, 최첨단을 자랑하는 119신고 접수 시스템을 갖췄다. 2013년 11월부터 2년 3개월간 사업비 95억원을 들여 최첨단 시스템을 장착한 것.

이번에 구축된 것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CCTV통합 영상정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119 종합상황실 전면 우측 벽면에 자리해 있으며 경북도 내 고속도로와 9개 시'군에 있는 1천597개 CCTV 영상이 모두 표시된다.

실제로 지난달 안동 옥야동의 한 마트에서 화재 신고가 들어오자 경북소방본부는 안동소방서 옥상에 설치된 CCTV로 화재현장을 확인, 화재 규모에 맞는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결국 빠른 대처로 불이 인근 전통시장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경북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은 올해 CCTV통합영상관제센터가 설치된 5곳(안동, 영천, 고령, 성주, 영양)을 시작으로 모든 시'군 CCTV와 연계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경북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예전에도 고속도로 CCTV 화면을 볼 수는 있었지만 인터넷에 제공되는 정보를 띄워서 봐야 해 원하는 각도를 볼 수 없는 등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면서 "과거에 비하면 현장 대응 능력이 월등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도 많다. 유해화학물질 취급대상 데이터베이스(DB)와 소화전 전자식 관리시스템이 그것. 데이터베이스가 유해물질과 대상별로 자료가 구축돼 있어, 상황에 따라 맞춤형 출동 지령을 내릴 수 있다. 경북도 내 8천424곳 모든 소화전에 전자식 관리시스템을 도입, 소화전 유지관리'점검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박영규 경북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 담당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면서 "얼마 전부터 다른 지역 소방본부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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