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모두 소나무 지킴이 돼 재선충 확산 막자"
소나무재선충의 백두대간 확산 방지를 위한 마지막 보루인 안동'영주의 피해목 제거가 한창인 가운데 피해지 현장 방문에 나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도민 모두가 소나무 지킴이가 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21일 권영세 안동시장과 김현수 남부지방산림청장,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김정일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 등과 함께 피해가 극심한 안동과 영주'봉화 경계지역에 대해 항공 점검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도지사는 "경북도 면적의 71%가 산림이고, 소나무는 전체 수종의 31%를 차지해 단일 수종으로는 가장 넓게 분포해 있다. 소나무는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국민수(國民樹)로 목재'송이 생산 등 경제적 가치가 높고 자연경관 조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소나무를 재선충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경북도민 모두가 소나무 지킴이가 되어야 할 때"라고 방제 총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지역이나 소나무류 반출 금지 구역에서 훈증더미 훼손'불법 반출'화목 사용 등 금지사항을 위반하지 말아야 하고, 말라 죽어 가는 소나무를 발견하는 즉시 산림부서에 신고해 소나무재선충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모두가 재선충병 방제에 자발적인 동참과 협조를 해줄 것"을 호소했다.
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에서 첫 발생해 지금은 15개 시'군으로 번진 상태다. 경북 전체에서 올해 들어 피해 고사목 41만 본이 발생해 35만 본을 제거, 지금까지 피해목 제거사업이 85% 추진되고 있다.
이 밖에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고사목 주변의 말라 죽은 나무 등 21만 본에 대해서도 산림청'산림조합'산림법인 영림단 등 인력을 총동원해 매개충(솔수염하늘소) 활동 이전인 3월 말까지 제거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 지역, 금강송림 등 우량 소나무림 보존지역에는 예방 나무주사를 실시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안동은 15만5천135본이 피해를 입어 피해목 10만6천여 본이 제거됐다. 영주도 평은면과 문수면 등을 중심으로 1천765본이 감염돼 849본이 제거됐다.
한편, 경북도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고온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소나무 수세가 약화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재선충병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지난달 29일 정무실장을 대책단장으로 하고 방제현장책임관을 보강하는 등 재선충병 방제 대책본부 체계를 강화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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