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등 5개 광역시 중 가장 높아…서울 포함 수도권 76% 수준
대구 아파트값이 3.3㎡당 890여만원으로 부산 등 5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의 76%에 육박하는 수치다. 또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격차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대 광역시의 3.3㎡당 매매가격은 ▷대구 889만원 ▷부산 834만원 ▷울산 812만원 ▷대전 697만원 ▷광주 582만원 순으로 형성했다. 이 중 대구(76.2%)와 부산(71.5%)은 이미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비율이 70%를 돌파했다.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재건축 제외) 매매가는 3.3㎡당 379만원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월 현재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1천167만원, 5대 광역시는 788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에는 격차가 725만원까지 벌어졌으나 8년 만에 절반 가까이 좁혀졌다. 당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1천206만원, 5대 광역시는 평균 481만원 수준이었다.
대구 등 지방의 집값이 2009년 이후 가파르게 오른 게 주효했다. 이들 주택시장은 청약규제 완화와 신규 공급 부족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구매수요가 살아났다. 여기에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맞물려 꾸준히 아파트값이 올랐다.
2009년에서 지난해까지 7년간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은 평균 51.3% 상승했다. 특히 대구는 66.9%나 뛰었고, 광주 54.6%, 부산은 51.8%가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등 수도권이 평균 0.9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두 권역 간 아파트값 격차가 줄면서 수도권 대비 5대 광역시 아파트값 비율도 67.5%로 높아졌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지방 아파트 시장의 활황 기조는 최근 들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면서도 "지방의 아파트값은 그간 가파르게 올라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초과 공급 우려가 대두되면서 이 격차는 상대적으로 줄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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