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도 경북, 천년을 비상하다](1)신도청의 혁신·창조 기운, 대한민국 중흥 이루는 동력

입력 2016-03-15 16:47:34

허리 경제 근육 키운다, 균형발전 성장판으로!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청 개청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경북은 신도청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증흥을 이루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발전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청 개청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경북은 신도청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증흥을 이루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발전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은 경상북도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해 "경북의 새로운 도청에서 시작된 혁신과 창조의 기운이 전국 곳곳으로 퍼져 대한민국의 중흥을 이뤄내기를 기원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신청사 개청이 행정적인 차원의 도청 이전을 넘어서, 경북지역의 균형 발전과 국가 발전을 이끌어가는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북도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하나로 잇고,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활성화시켜 나간다면, 사통팔달의 강력한 '동서 성장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발언처럼 경북이 한반도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 대통령, 경북도 신청사는 대한민국 중흥 발전 기폭제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포항의 제철산업과 중공업, 제조업과 정보통신산업의 발전 기틀을 다져 대한민국을 세계적 첨단산업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 구미의 전자산업, 경주와 안동을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와 신산업 등 경북은 언제나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을 통해 경북이 권역별로 특화'발전하는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은 각 지역의 창의적 발전이 모여서 국가의 성장을 이끄는 '지방 중심'의 시대다"며 "경상북도가 보다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각 권역의 산업과 문화를 개성 있게 특화시켜 발전시키고, 이러한 발전전략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고르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경북 동해안권은 타이타늄 신소재 집적단지와 환동해 국가자원 개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면서, 미래산업을 선도할 해양신산업벨트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경북도가 구상하는 권역별 발전 전략에 대한 지원을 밝혔다.

그는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이뤄나가는 데도 신청사 개청이 가지는 의미가 매우 크다. 경북도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하나로 잇고,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활성화시켜 나간다면, 사통팔달의 강력한 '동서 성장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안동과 예천이 마음을 모아 신청사를 유치한 '통합의 정신'과 낙후지역을 배려한 경북도민들의 '화합의 노력'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국민 단합'의 상징과 같다고 덧붙였다.

◆'권역별 발전전략, 허리경제권' 경북도 구상 발전전략들 탄력

10일 대통령의 신도청 방문으로, 그동안 경북도가 구상해 온 각종 발전전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경북도가 구상하고 있는 '권역별 발전전략'과 '한반도 허리 경제권'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북위 36도에서 신도청과 나란히 위치한 세종시를 비롯한 중부권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며, 세종시와 도청신도시를 잇는 '한반도 허리 고속도로', 충청권과 연계한 '바이오'농생명 산업벨트', 강원'충청에 걸친 '국가 스포츠산업 클러스터' 등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그중에서도 국토연구원의 기본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도청신도시 고속도로'는 내년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것이 경북도의 복안이다. 세종시와 도청신도시를 잇는 고속도로는 107㎞에 이르며, 3조5천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충남 보령에서부터 세종시~경북도청신도시~울진을 가로지르는 동서축의 새로운 경제 대동맥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새마을운동 세계화' '신도시 조기 활성화'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정부 측 인사들에게 적극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경북이 국내 원전의 절반을 보유하면서 국가에너지 주권을 지켜 온 만큼, 원전과 관련된 연구'안전시설들은 동해안에 집적해 안전을 지켜내고, 이를 일자리로 연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전했다. 정부도 이에 대해 공감, 그동안 경북도가 공을 들여온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수도권에서 남하한 '세종시'와 대구에서 북상한 '경상북도 신도청'이 위도 36도에서 만나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만들고, 새로운 국가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영남의 신라'가야'유교 3대 문화권과 백제'중원문화권이 서로 융합하는 문화융성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동해안권의 원자력과 가속기, 중남부권의 탄소'타이타늄, 북부권의 바이오'백신 등 경북에서부터 샘물 같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시+경북 신도청', 한반도 허리 경제권

경북은 도청 이전을 계기로 국토의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하게 됐다. 북위 36도에 위치한 경북 신도청은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시와 같은 위도상에 위치해 한반도 허리의 새로운 발전 축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와 107㎞ 떨어진 신도청은 향후 동서5축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40분 거리가 된다. 또 서울과 1시간 거리로 좁혀져 수도권 기업들의 이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 구축이라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 중심에 위치한 경제 벨트를 묶어 국가 신성장동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경북도는 이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충청남'북도, 대전시, 세종시와 광역경제동맹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 시도와 함께 '5개 지방자치단체 경제협력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산업경제, 문화관광, 인적 교류, 광역 교통 등 다방면에서 공동사업 발굴을 추진 중이다. 우선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신도청 일원에 첨단 바이오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안동 바이오백신산업 클러스터와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연계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또 안동권과 충청권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세계문화콘텐츠 연구개발(R&D) 센터와 세계유산체험복합단지 조성 등을 골자로 한 문화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벨트 조성도 추진한다. 문경, 충북 진천, 강원 태백의 국가 스포츠시설과 연계해 스포츠산업 집적화단지를 조성하는 국가 스포츠 산업밸리도 생각 중이다.

문화관광 분야는 한반도 허리권의 문화탐방 루트를 구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는 충청도의 백제, 중원문화와 신라문화권을 연계하는 문화탐방자원 발굴에 나선다. 또 강원도와 협력해 태백산과 소백산을 잇는 트레킹코스 개발과 산악 레포츠존도 조성할 계획이다.

인적 교류를 위해서도 충남북도와 축제를 공동 개최하는 등 문화관광축제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