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온갖 잡음에 인터넷서 확산, 정치권 "심정 이해하지만 불가능"
인공지능(人工知能, artificial intelligence)이 인간의 고차원적인 정신세계를 다루는 게임, 바둑에서도 두각을 보임에 따라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정치에 인공지능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천(私薦), 돈 공천, 공천 학살 등의 온갖 잡음을 쏟아내고 있는 공천 과정에 인공지능을 투입하면 어떻겠느냐는 주장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 분야는 물론 자산 운영 과정에서도 인간보다 더 좋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라고 해서 못 할 것 없다"는 논리다.
이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국내 정치에 쌓인 불만에 대해 많은 국민의 안타까운 심정은 이해하지만,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국민의 주권을 다루는 정치 분야는 '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존엄한 영역이기 때문에 바둑과는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바둑은 게임 전체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규칙'이 존재하지만 정치 영역은 그러한 '규칙'을 추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공지능이 자체적으로 '정치'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정치의 중심을 꿰뚫을 수 있는 최소한의 '논리체계'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각 시대와 공간에서 복잡다단하게 전개되는 정치현상을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더 나은 결과물(정치제도 등)을 생산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정치학자들이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흔히, 정치를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분배'라고 규정하곤 하는데 인공지능이 가치와 분배 결정을 독자적으로 인식하고 선택한다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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