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태전동 148㎍/㎥ 가장 짙어…경북선 구미4공단 142㎍/㎥ 최고
봄철 불청객 황사가 돌아왔다. 중국에서 건너온 황사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8일 오전 대구경북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유지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대구의 시간당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86㎍/㎥로 나쁨(81~150㎍/㎥) 단계에 들어섰다. 이후 미세먼지 농도는 계속 짙어져 오전 11시에는 115㎍/㎥까지 치솟았다. 미세먼지는 오후 들어 약한 비가 내리고 바람이 거세지면서 평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측정 지점별로는 오전 11시 기준으로 북구 태전동이 148㎍/㎥를 기록해 대구에서 가장 농도가 짙었다. 북구 노원동과 수성구 지산동도 각각 143㎍/㎥와 142㎍/㎥로 나쁨 단계에 머물렀다.
경상북도도 황사의 영향을 비켜가지 못했다. 구미4공단과 원평동이 오전 10시 기준으로 각각 142㎍/㎥와 139㎍/㎥를 기록했다. 김천 신음동(138㎍/㎥)과 경산 중방동(130㎍/㎥), 영주 휴천동(135㎍/㎥) 등도 미세먼지가 많았다.
이번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은 황사의 영향이 크다. 중국 중'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서해를 지나 5일 오후부터 한반도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은 7일까지 동남풍이 불어 황사 영향이 적었지만 8일 오전부터 북서풍으로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수도권과 서해안의 황사가 밀어닥쳤다.
황사는 주로 수도권과 서해안에 영향을 미치지만, 대구경북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대구는 2010년 3월 20일 미세먼지 농도 2천684㎍/㎥로 지난 10년간 발생한 봄 황사 중 흑산도(2천712㎍/㎥)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지난 2007년(2천19㎍/㎥)과 2008년(1천428㎍/㎥)에도 전국 최고 농도를 보였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황사는 보통 수도권과 서해안을 지나면서 옅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도 "바람을 타고 이동하던 황사가 대구경북 상공에서 하강기류를 만나면 지표면까지 짙게 내려앉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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