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예약 넘치고 병실 풀가동 호스피스 병동·재활센터 건립
김천의료원을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공공병원이란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주민들의 신뢰를 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신뢰는 외래'입원 환자 증가로 이어졌다. 최근 5개월째 병상이 모자라 대기 환자가 늘고, 병실이 없어 수술 예약 환자가 발을 동동 구르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병실가동률(현 입원 환자 수/허가 병실 수)이 91%를 넘어선 이후 이달 25일에는 96.4%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외래 진료 환자 수도 22만9천302명으로 하루 평균 830여 명을 훌쩍 넘겼다.
이처럼 김천의료원이 신뢰를 받게 된 데는 매년 10억원가량을 투입해 CT'MRI 등 고가의 현대화된 의료 장비를 갖춘 덕분이다. 대형병원에 가지 않아도 같은 검사와 진단, 수술 등 최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당시 김천의료원은 첨단 음압 병실을 갖춰 큰 관심을 받았다. 일부 주민들은 음압 병실로 인해 외부에서 메르스 환자가 옮겨오는 것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메르스 여파가 끝난 후에는 첨단 장비를 갖춘 병원이란 신뢰를 받게된 것.
이 같은 급성장세에 힘입어 김천의료원은 지난해 경북 도내 공공병원 중 최고의 경영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공공병원이 수익을 올리는 데 너무 힘을 쏟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은 "의료원은 일반 병원과 달리 공공성과 건전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숙명을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적절하고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하되 발생하는 수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천의료원은 지난해 5억9천만원을 들여 찾아가는 행복병원,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 안전망 구축 사업 및 지원 사업, 거점 치매센터 사업, 해외 의료봉사 등을 통해 2만2천937명에게 다양한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올해는 7억4천500만원을 편성해 취약계층 2만4천여 명이 각종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펴나갈 예정이다.
김천의료원의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98억여원을 들여 내년 말 목표로 건물 증축을 끝낼 예정이다. 공사가 끝나면 호스피스 병동과 재활치료센터, 전문화된 중환자실 등이 갖춰져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김천의료원이 된다.
26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은 "김천의료원이 주민들의 신뢰를 받게 된 건 모든 직원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현재의 성과를 내기까지 개인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함께 노력한 직원들의 마음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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