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영어] 수능 절대평가로 변별력 축소, 대응 방법은?

입력 2016-03-06 16:43:36

고2 학부모입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영어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입을 위한 영어 공부의 방향은 어떻게 잡아야 하나요?

◇수업 적극 참여·영어 원서 독서활동 등 중요

▶장은길 멘토=상대평가에서는 1등급이 상위 4%이지만, 절대평가는 출제되는 난이도에 따라 1등급의 숫자가 많아질 수도,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본다면 3등급 분할점수가 93점이었으므로 최소 23% 이상의 학생들이 1등급을 받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상위권에는 변별력 상실이라는 위기 상황이 될 수 있고, 3~5등급을 받는 학생들에게는 일정 점수 이상만 받으면 동일한 등급을 받게 되어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영어 절대평가 방식을 바라보는 대학의 입장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대학은 수능에서 축소되거나 사라진 변별력을 어떻게 해서든지 찾으려고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수시의 경우 '학교 내신 성적' '세부능력 특기사항'과 교내 영어 관련 대회 등 '비교과 활동'에서 학생의 영어 실력을 가늠할 것입니다.

이는 학교 교육과정 내의 활동에서 자신의 영어 실력을 입증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려면 수업 시간에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드러내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모둠별 프로젝트 방식의 과제 해결 및 발표에서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학교별 특색있는 영어 방과 후 학교 수업이나 소인수로 개설하는 심화 영어과목 참여도 방법입니다.

또 영어 원서 독서활동이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비교과 활동 중 대학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 중의 하나가 독서활동이고, 이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지는 방법 중의 하나가 원서를 읽고 기록을 학생부에 남기는 것입니다. 단, 이 경우 단순히 원서 독서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책을 읽게 된 동기, 과정 및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꿈을 위한 노력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기록해야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정시에서는 각 대학별로 자체 환산한 등급별 점수를 다른 영역과 합산하는 방식이나 일정 등급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감점을 시키는 방식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절대평가 체제하에서는 영어 과목의 영향력이 상대평가와 비교해서 정시에서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가 돼도 1등급을 맞기는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영어 어휘와 구문이라는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을 높이는 독해를 준비해야 합니다. 탄탄한 기본 실력이 없이는 어떤 식의 평가에도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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