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청 교통 점검, 버스 타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입력 2016-03-01 20:01:37

접근 불편 목소리 여전…全 간부 직접 승차 개선점 찾기

안동'예천 경북도청 신청사로 이어지는 대중교통이 엉망이다. 경상북도가 "경북도 내 어디서나 1시간 30분 이내에 청사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본지 2월 1일 자 8면 보도)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도청 전 간부 공무원들이 이달부터 직접 대중교통 불편에 대한 현장 확인에 나서기로 했다.

이달 현재 신도청과 가장 가까운 시외버스 정류소는 신도청 앞 '천년숲' 인근 도로변 '도청 신도시 시외버스 정류소'다. 경북개발공사가 1억7천만원을 들여 42㎡ 규모로 지었다.

이곳에는 매일 13개 노선이 49회 운행한다는 팻말이 내걸렸지만 안동'예천행 무정차 직행 노선과 예천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노선을 빼버리면 9개 노선 29회 운행이 고작이다. 안동, 예천, 울릉을 제외한 경북도 내 20개 시'군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이곳으로 바로 올 수 있는 지역은 문경(점촌), 상주, 청송(안덕, 도평, 진보), 영덕, 의성, 군위, 영천, 경주, 영주, 김천, 포항 등 11개 시'군뿐이다. 더욱이 의성, 군위, 영천, 경주 등에서 신도청까지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하루 한 차례뿐이다. 대구 북부시외버스정류장에서 8회 운행하는 노선이 빈도는 가장 많지만 이마저도 배차 간격이 너무 길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운행 노선이 많은 안동터미널이나 예천시외버스정류장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오더라도 신도청까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지 않다. 안동, 예천에서 신도청까지 단순 수치상으로는 6개 노선이 7분 간격으로 하루 149회 운행 중이다. 그러나 안동 시내버스 11번을 제외한 안동 시내버스 4개 노선은 일일 5~12회만 운행하는 노선이며 배차 간격도 1~2시간 간격이다. 기다린 끝에 이 버스를 탄다 해도 안동터미널에서 신도청까지 1시간여 만에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나쁘다. 예천 시내버스도 1개 노선이 하루 6차례만 2시간 간격으로 운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5일부터 도청 신도시까지 연장운행에 나섰던 안동 시내버스 1번과 2번이 운행 하루 만에 "근무 환경이 열악해졌다"는 기사들의 반발로 멈춰 섰고 운행 중단은 장기화하고 있다. 사실상 유일하게 빈번한 운행 횟수(배차간격 10분)를 가진 11번만 현재 안동과 신도청 구간을 운행 중이다.

경북도 민생경제교통과 관계자는 "신도시 주민이 너무 적어 적자 노선을 두고 운수업체에 무작정 '운행 횟수를 늘리라'고 강요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한편 김관용 도지사는 "신도청을 중심으로 대구는 물론, 도내 시군을 오가는 시내'외 버스를 도지사는 물론, 전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타보고 실질적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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