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결심하기까지 과정도 힘들었겠지만, 재수 생활은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나날임은 말할 것도 없다. 무작정 덤벼들었다가는 소기의 성과는커녕 오히려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재수를 결정한 학생은 먼저 재수를 결심한 이유와 목표 등을 명확하게 하고, 자신의 학습 자세를 철저히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한다. 비록 최상위권대학이 아니라도 목표하는 바가 분명하다면 재수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동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을 스스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살펴보자.
먼저 자신의 비교열위 과목, 즉 취약과목을 파악하여 성적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자의든 타의든 재수를 결심한 결정적 이유는 수능시험에서 만족하지 못한 점수를 받은 과목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취약과목의 성적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인 것이다. 물론 일거에 성적을 올리기는 어렵겠지만, 재수 시작 직후부터 여름방학 전까지는 취약과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다음으로 현재의 학습 습관을 고려해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일이 필요하다. 가령, 수학에서 문제 풀이를 한 다음 정답과 비교해서 맞으면 다음 문제로 넘어가고, 틀리면 풀이과정을 보고 만다. 이러한 습관은 문제풀이 과정의 어느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는가, 무엇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가를 지적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종종 유사한 문제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의 학습 습관을 분석하여 적합한 학습 방법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욕심만 앞선 계획은 자신감과 의욕을 상실하게 되고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결국 재수 생활 중도 포기로 연결된다. 무리한 계획은 계획으로서 의미가 없다. 스스로 세운 계획은 자신과의 준엄한 약속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신뢰감과 자신감이 강하게 형성됨을 명심해야 한다.
이상 세 가지 차원에서 자신의 문제를 면밀하게 검토한 후 새로운 각오를 다지면 재수라는 상황이 그렇게 힘들거나 괴로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조건을 변모시키고 노력하는 1년이 된다면 재수가 값진 인생 경험이 될 수도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