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엔 전체의 31.6% 차지할 것…고령층 1인 가구도 2배 증가 예상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대구의 네 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로 소비시장에서도 이들이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을 겨냥해 '소형화'와 '간편화' 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030년에는 30% 이상 1인 가구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대구의 1인 가구는 23만1천670가구로 전체(91만4천660가구)의 25.32%를 차지하고 있다. 15년 전인 2000년, 대구의 1인 가구는 10만9천874가구로 전체(77만1천67가구)의 14.24% 수준이었다.
1인 가구 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2030년 대구의 1인 가구는 31만780가구로 전체 98만3천429가구의 31.6%로 예측된다. 세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로 살게 되는 셈이다.
1인 가구의 연령대별 구성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 전체 가구 수는 2015년에서 2030년까지 9만8천191가구(42.38%) 증가한 데 반해 같은 기간 젊은 층 1인 가구 수는 오히려 줄어든다. 20'30대 1인 가구 수는 현재 6만6천347가구에서 2030년 4만8천933가구로 26.24%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원인은 고령층 1인 가구의 급증에 있다. 대구의 65세 이상 1인 가구 수는 2015년 6만5천709가구에서 2030년 13만6천409가구로 늘어나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혼자 제대로 밥해 먹는 1인 가구
1인 가구의 급증은 시장에 큰 파장을 주고 있다. 주택시장에서는 1인 가구를 고려한 중소형 아파트와 홀로 살기가 제격인 오피스텔 공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 1인용 소파나 침대, 침구 등의 판매는 물론,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게 스스로 집을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관련용품의 판매도 늘었다.
최근 눈에 띄는 1인 가구의 소비 키워드는 '집밥'이다. '쿡방' 열풍으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소형 주방 가전이나 소포장 식품, 간편식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 2인분 밥만 지어먹을 수 있는 미니 밥솥, 소형 냉장고 등 싱글 가전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15%가량 증가했다. 혼자 먹을 수 있는 분량의 채소나 200~300g의 고기를 진공 팩에 넣어둔 소포장 식품을 찾는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1인 가구를 위한 '집밥 스타일'의 도시락이나 반조리 식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1인 가구들의 소비 규모는 2, 3인 가구 못지않기 때문에 1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되는 제품이 많다"며 "1인 가구라면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김치냉장고도 미니 사이즈가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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