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기부총액 12조5천억원…40대 25만원-60대 19만원
우리나라에도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문화가 점점 번지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부액은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장후석 연구위원은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나눔의 경제학-영미와 비교한 한국 나눔문화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부금 신고액은 2006년 8조1천400억원에서 2010년 10조340억원, 2013년 12조4천859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그러나 GDP 대비 기부액의 비중은 2006년 0.84%, 2013년에는 0.87%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2.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뉴질랜드(1.35%)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장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국민의 기부 참여율은 2013년 34.5%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장 연구위원은 국내 기부문화의 문제점 중 하나로 고령자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1인당 기부액을 살펴보면 40대가 25만3천원, 50대가 26만9천원인데 비해 60세 이상은 19만3천원으로 더 적었다. 장 연구위원은 "자원봉사에도 20세 이하 청소년들은 75.4%가 참여하는 반면, 60세 이상의 참여율은 7.8%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위원은 선진국에 비해 고액기부자도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의 고액기부가 2014년 한 해 동안 1천64회 있었고, 현재까지 고액기부자의 누적 기부액은 141억달러(약 17조398억원)"이라며 "우리나라도 1억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가 점점 늘고 있지만, 누적 기부액은 아직 300억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장 연구위원은 "부유층이나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해 기부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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