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거리 동성로 한가운데 달성군청 있었다!

입력 2016-02-04 00:01:00

대구의 어제와 오늘…대백프라자 갤러리 '장소의 기억…' 전

70년 전 대구의 주요 건축물과 거리 풍경을 한눈에 비교 감상해 볼 수 있는 사진전이 대백프라자 특별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장소의 기억, 시간을 달려온 공감'이란 제목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대구근대역사관이 소장 중인 일제강점기 대구 풍경 엽서와 그 속에 담긴 장소를 현재 모습으로 재촬영한 사진 25점이 전시된다.

일제강점기에 찍은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최근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 보면서 지난 세월 동안 대구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게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1906년 대구읍성이 철거되기 전 동산에서 바라본 계산성당과 지금의 모습, 옛 대구읍성 달서문 자리인 서문로, 진동문 자리인 동문로, 공북문 근처인 북성로의 70년 전과 현재, 일제강점기 일본 신사가 조성되었던 달성공원과 관풍루, 1906년 설립된 경상농공은행이 1918년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바뀌었고, 1932년에는 현재의 모습으로 신축된 이후 현재는 대구근대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1928년 중구 삼덕동에 정면성과 대칭성을 강조한 르네상스 분위기로 지은 도립대구의원은 현재 경북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1931년 철근 콘크리트와 함께 붉은 벽돌로 지어진 옛 공회당 건물은 현재 대구시민회관으로 재건축돼 운영되고 있다.

대구의 대표적인 관문 역할을 해 온 대구 역사(驛舍) 건물의 시대별 변화 모습을 담은 사진도 눈길을 끈다. 또 지금은 대구의 최고 번화가이며 젊음의 거리로 잘 알려진 동성로 한가운데 달성군청이 위치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70년 남구 이천동에서 대봉교 쪽을 촬영한 항공사진에서는 현재 대백프라자의 모습과 사뭇 다른 황량한 풍경이다. 또 신천대로가 건설되기 전 대봉동 모습과 현재의 대봉교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희귀 사진도 함께 소개된다.

김태곤 큐레이터는 "전시된 사진은 70년 전 대구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건축물과, 같은 시각으로 촬영한 현재의 모습을 비교한 것"이라면서 "긴 세월 동안 변천한 모습은 물론, 세월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있는 대구의 랜드마크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4일(일)까지. 053)420-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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