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불이 발견되긴 처음, 천왕봉 남쪽 병풍바위 아래 절터에서 50m 쯤 떨어져
대구 달성군 비슬산에서 옛 사찰의 유적과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권영시 비슬산 연구소장은 26일 "비슬산 천왕봉과 병풍바위 인근에서 폐 석탑과 좌불상을 비롯해 기왓장 조각, 도자기 조각 등 유물 여러점을 발견했다" 고 밝혔다. 권 소장은 또 절터로 추정되는 건물지 등 사찰 유적도 여러곳 발견했다고 말했다.
폐 석탑이 발견된 곳은 천왕봉 기슭 유가사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석탑 주변에는 절터로 추정되는 축대와 건물지 주춧돌도 함께 발견됐다.
석탑은 기단부가 해체된 채 옥개석 등이 세 조각으로 주변에 흩어진 채 지표면 위로 드러난 상태다.
좌불상은 병풍바위 인근 암괴류에서 발견됐다. 좌불상은 좌대가 사라진 채 머리와 한쪽 팔이 떨어진 상태로 크기는 1m 정도 규모다.
권 소장은 '동문선',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여러 고문헌의 기록을 토대로 최근 2개월간 비슬산을 답사했다. 그 결과 석탑이 발견된 곳은 정백사(庭栢寺) 터로, 불상이 발견된 곳은 속성사(速成寺)터로 추정된다고 권소장은 밝혔다.
답사에 동행한 윤천수 삼한문화재연구원 부장은 "도자기 조각은 고려청자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최태원 중앙승가대학교 문화재학 전공 교수는 "천왕봉 기슭의 석탑은 통일신라 후기로, 주춧돌은 통일신라 때의 양식을 취한 고려 초기 형식의 초석으로 보인다." 며 "이번에 발견된 유물과 유적에 대해 문화재 당국의 정밀 발굴작업과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 소장은 그동안 비슬산에서만 석탑 3기, 석탑지 1개소, 절터 10여개소와 크고 작은 맷돌 3점, 사각 석수조 1점, 원형 석물 1점 등 불교유적 및 유물을 발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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