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칠곡·경산 버스정보안내기 400여 대 설치
'OO번 버스, 5분 후에 도착합니다.' 도심 버스정류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버스운행 정보판. 국내에 도입된 지 10여년이 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덕분에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설립 5년차의 ㈜두현ITS는 지능형교통시스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지역 신생기업이다.
"ITS는 쉽게 말해 교통과 IT의 접목입니다. GPS기술과 CDMA무선통신망을 기반으로 실시간 버스 운행정보를 파악해 버스정보 안내기와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해당 버스의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 등을 안내합니다."
두현ITS 윤현석(38) 대표는 '전공'을 잘 살려 창업을 한 사례다. 영남대에서 교통공학을 전공한 그는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어 삼성SDS로 직장을 옮긴 그는 2년간 ITS사업팀에서 일하다 이 분야의 대기업 진출이 법적으로 전면 제한되면서 사업팀이 해산되자 2012년 직접 창업에 나섰다.
"당시 구미, 칠곡에서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창업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윤 대표는 2012년 9월에 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구미, 칠곡 버스정보시스템 유지보수 사업과 구미시 버스정보시스템(BIS) 확장사업 등을 수주했다. 2014년에는 경산시와 칠곡군에서 정류소 안내기 신규설치 및 버스정보시스템 유지보수 용역 등을 따냈다. 구미, 칠곡, 경산에는 총 400여 대의 버스정보 안내기가 정류장에 설치돼 있다. 첫 해 2억여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3억여원으로 늘었고, 직원 수도 2명에서 13명으로 늘었다.
윤 대표의 창업에는 경북테크노파크(TP)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그는 2012년 경북TP의 청년창업지원센터 도움을 받아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어 2013년에 경북TP에 정식으로 입주했고, 사업장을 착실히 넓혀갈 수 있었다.
지능형교통시스템 시장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는 대형업체 몇 곳을 포함해 20여 개 관련 업체가 경쟁중이다. 서울'경기가 2006년 무렵 ITS를 100% 완비한 반면, 경북은 설치율이 현재 17%에 머문다. 수도권 업체들이 '규모'를 앞세워 지방 지자체 입찰에 뛰어드는 예가 늘고 있다는 것이 윤 대표의 걱정이다. 그는 "경북에 본사를 둔 지역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교통 약자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고 싶다"고 했다. 청년 벤처 창업에 대한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아무 경험도 없이 아이디어만 가지고 무작정 도전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난 후에 창업에 도전하는 게 시행 착오를 줄이는 길입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