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입 변화, 재학생과 재수생 어떻게 작용할까?

입력 2016-01-25 00:01:00

상위권大 논술 비중 20%…한국사 유·불리 영향 작아

대입과 수능 제도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재수를 고민하는 학생들은 두려움이 크다. 수시 비중 증가와 한국사 필수 과목 지정 등 입시 환경 변화가 어떤 작용을 할까? 2017학년도 대입 주요 변화를 통해 재학생과 재수생이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확인해 보자.

▶논술전형 축소? 상위권 대학은 여전히 큰 비중

각 대학의 2017학년도 전형계획안을 기준으로 논술위주 전형 비율은 전체 선발 인원 대비 4.2%다. 선발 인원 숫자로 보면 지난해에 비해 336명 줄었다. 전체 선발 인원으로 따져봤을 때는 무척 낮은 비율이지만, 실제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 중 14개 대학은 여전히 논술위주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즉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에서 논술을 실시하며, 이를 다시 서울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으로 제한하여 살펴보면 논술위주 전형의 선발 인원은 전체 선발 인원 대비 20.44%에 달한다.

결국 논술전형에서는 재수생이냐 재학생이냐에 따른 유'불리보다는 각 대학의 전형 방법에 따라 수능, 논술, 교과 성적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사 수능 추가 지정이 어떤 영향 미칠까

시험 과목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학습 부담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사 평가 방식이 절대 평가 9등급제로 결정되면서 학습 부담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감소했다는 것이 많은 사람의 평가다.

또한 중상위권 이상 대학들이 한국사를 반영하는 방식을 수시 전형에서 일정한 등급 기준 이상(인문계열 3등급, 자연계열 4등급) 충족, 정시 전형 역시 일정 등급(수시 전형과 동일) 이상에서 점수 차를 두지 않는 전형 계획안을 밝힘으로써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 줬다.

재수를 선택한 학생들은 재학생에 비해 자신들이 불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재수생이 불리한 상황이 되려면 재학생들의 한국사 과목에 대한 학습량이 이미 충분해야만 하는데, 실제 재학생들도 한국사 과목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재수생들이 갖는 상대적 불리함은 없다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탐구 영역에 대한 학습량이 재수생들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재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한국사 과목의 추가가 탐구 영역 학습에 대한 부담을 증가시킨다" 면서 "이 또한 재수생들에게 불리한 환경은 아닌 것 같다."고 전망했다.

도움말=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