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의약과 한방산업 발전의 구심점이 될 한약진흥재단이 이달 초 공식 출범했다. 정부는 한의약육성법에 근거해 전통의약의 발전과 선진화를 목적으로 국내에 흩어진 각 한의약 관련 기관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진흥재단을 중심축으로 국내 한의약 발전과 관련 산업진흥 등 한의약이 세계로 뻗어가는 도약의 틀이 잡힌 것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승격한 한약진흥재단은 경산 본원과 전남'서울 분원, 대구센터 등 조직도 최근 재편했다. 통합과정에서 지역 간 이견이 노출되는 등 잡음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 한의약 분야의 과학화'표준화 등 한의약의 실질적인 선진화를 이끌어내려면 국가적 차원의 통합기관 출범은 불가피한 일이다.
국내에서 한방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한 기관은 2006년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출자해 만든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이 최초다. 전통의약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전통의약 산업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진 결과다. 그 이듬해 전남 장흥에 전남한방산업진흥원, 국내 최대 한약재 유통시장이 있는 서울에는 한방산업진흥센터가 들어섰다. 하지만 제각각 한약재 품질인증과 한약재 종자 보급 등 사업에 뛰어들면서 역량이 분산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됐다. 각 기관의 기능과 역할도 비슷해 중복 투자의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지난해 이를 하나로 통합한 국가기관 설립을 서두른 것이다.
오랜 전통에도 신약에 비해 한의약의 발전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관련 산업의 성장은 물론 시장 규모도 크지 않다. 하지만 한의약 등 전통의약이 가진 잠재력만큼은 매우 크다. 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되면서 부가가치 창출 등 중요한 산업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한약진흥재단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한의약 기술의 과학화'정보화 촉진은 물론 한약재 품종의 보존'연구 등이 그것이다. 우수 한약재 재배와 한약 제조'유통 및 한약시장의 전승과 발전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 한의약 산업진흥의 컨트롤타워로서 이제는 잠재력 차원이 아니라 기술개발과 산업 발전에 모든 열정을 모아주기를 당부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