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할매할배의 날을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15개 광역시'도에 사는 청소년과 성인 남녀 1천500명(시'도별 100명)을 대상으로 할매할배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필요성 및 용어 수용성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할매와 할배 단어를 알고 있는 사람은 각각 93.7%와 93.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할매, 할배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63.2%와 66%로 나타났다. 영남권에서는 50% 이상 이 단어를 쓴다고 대답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사용 비율이 25% 내외에 그친 것이다.
그러나 경북도는 이번 조사에서 할매'할배에 대한 어감 조사결과에 주목했다. '정감간다'편안하다'친근하다' 등 9개 항목에 대한 어감 조사에서 10점 만점에 5.50~7.01점으로 긍정적 평가가 나온 것. 전국적으로 할매'할배 단어가 일상생활에서 무난히 수용될 수 있을 것으로 경북도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조손이 따로 거주하는 가구 중 45.6%가 분기 1회 이하로 조손이 만나는 것으로 조사돼, '할매할배의 날'을 통해 조손 간 만남 횟수를 증가시켜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할매할배의 날을 전국에 생활실천운동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61.1%나 됐다. 또 조부모와 손주의 교류를 위한 국가기념일 지정에 공감한다는 의견은 50.5%인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3.4%에 그쳤다.
경북도 김종수 복지건강국장은 "조부모와 손주 간 교류 횟수가 많을수록 세대 간 소통'공감 지수가 높은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왔다"면서 "할매'할배 인지도가 높고 어감 평가도 긍정적으로 나온데다, 조부모와 손주가 자주 만나는 것에 긍정적 평가가 높은 만큼 경북도 할매할배의 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