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합리적 개혁…담대한 변화 이끌 것"

입력 2015-12-28 01:00:05

신당 지향점·포부 밝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정치 기조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12.27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정치 기조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12.27 (연합뉴스)

안철수 신당이 27일 지향점을 밝혔다. 보수와 운동권으로 양분된 현 정치권을 '합리적 개혁노선'으로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1970년대 개발독재와 1980년대 운동권 패러다임으로는 2016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담대한 변화를 위해 새 정당은 낡은 진보와 수구보수 대신 '합리적 개혁노선'을 정치의 중심으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안 의원은 신당이 '공감과 소통' '참여와 개방' '연대와 협치'에서 모범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은 "패거리 정치가 아니라 가치와 비전을 함께 만들고 개방과 참여를 통해 더 나은 목표를 찾아가는 게 새 정치의 모습"이라며 "이분법 정치를 펴는 나라치고 성공한 나라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격차해소'와 '통일'을 신당의 기본노선으로 정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격차해소를 위해서는 '공정성장론'을 경제기조로 삼겠다는 뜻을 나타냈으며 우리 사회 내부의 통일을 위해 '교육개혁',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남한 주도의 교류협력 강화 정책'을 펴겠다고 공언했다.

안 의원은 "새 정치의 목표와 비전은 우리 사회의 총체적 변화"라며 "자유시장경제만으로는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공정성장론이 경제정책의 제일 기조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교육 문제와 관련해선 "금수저, 흙수저 시대의 절망을 깨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며 "모든 개혁의 중심을 교육개혁에 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교'안보 정책은 중국의 역할을 인정하면서 한'미 연합전력을 통한 도발억제와 남한 주도의 지속적인 교류강화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갑론을박을 벌여 온 복지문제와 관련해선 '중부담-중복지'를 선택했다. 안 의원은 세수구조 및 복지체계 보완을 전제로 "일자리, 건강, 교육, 문화, 체육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재정이 많이 든다면 일정한 증세는 피할 수 없다"며 "정치권은 질책을 듣더라도 국민께 솔직하게 증세에 관해 말씀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정치혁신을 위해 청장년층이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이 정치와 국정의 새로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30, 40대 허리가 정치의 생산자, 생산자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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