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김천, 앞서가는 농업] 부자 농촌 건설 위한 다양한 사업

입력 2015-12-10 01:00:02

억대 부농 1200여 명 육성, 귀농·귀촌사업도 활발

지난 2006년 귀농한 이정화, 배경주씨 부부는 부항면 대야리 오지마을로 귀농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억대농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지난 2006년 귀농한 이정화, 배경주씨 부부는 부항면 대야리 오지마을로 귀농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억대농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강산애 농장을 경영하는 권언백, 김경숙 부부.고구마 농사로 억대농의 꿈을 이뤘다.
강산애 농장을 경영하는 권언백, 김경숙 부부.고구마 농사로 억대농의 꿈을 이뤘다.
김천시가 운영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은행.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 1개소의 농기계 임대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김천시가 운영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은행.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 1개소의 농기계 임대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FTA 대비 2017년까지 농업시설 현대화 집중 투자

영남의 관문인 김천은 감천(甘川)과 직지천(直指川)이 시내 허리를 감돌아 흐르는 삼산이수(三山二水) 천혜의 맑은 물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고장이다.

김천은 예로부터 토양과 기후가 과일 생산에 적합해 포도와 자두를 비롯해 다양한 과일이 재배된 곳이다. 그래서 과일의 천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천시는 각국과의 FTA 체결로 인한 수입 농산물 증가와 이상 기후 등 농업 외적 환경 변화로 말미암은 농업의 위기를 넘어 '과일의 고장' 명성을 지키고자 다양한 시책을 내놓고 있다.

◆부자 농촌 건설 위한 억대 농업인 육성

김천시는 농업 생산기반 정비와 유통시설 확충 등 농업 인프라 구축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여, 농가소득 안정 시스템 강화로 농업인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억대 농업인 육성에 적극적이다.

시는 그동안 1천200여 명의 억대 부농 육성 대상자를 선정해 관리해 오고 있다. 이들에게는 19명의 품목별 전담지도사가 지정돼 반기별 1회 이상 현장을 방문해 영농기술을 전수하고 경영지도를 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농업경영'기술컨설팅 지원, 사이버(Cyber) 부자 억대 농업인 육성(노다지 장터 등), 농업인 교육, 농산물 생산시스템 선진화를 위한 자금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부농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런 김천시의 노력은 '2013년 억대 농업인 조사결과'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경종농가 20호, 과수농가 323호, 채소농가 170호, 특작농가 60호, 축산농가 432호 등 모두 1천5농가가 억대 농민으로 파악됐다.

◆귀농·귀촌 활성화 추진

농촌 인력의 노령화와 감소에 따른 농업 인력 확보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귀농'귀촌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천시는 귀농·귀촌 정보 제공을 비롯해 귀농 교육, 농업창업지원을 통해 도시민 유입을 촉진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김천시는 귀농·귀촌인 지원을 위해 '김천시 귀농자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귀농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60세 이하 귀농자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귀농 인턴 지원사업은 귀농'귀촌 희망자가 선도농가 농장에서 6개월 이내의 현장 실습을 하는 동안 1인당 월 12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해 영농기술과 경영기법을 습득하게 돕는다. 귀농정착 지원은 타 시'군에서 5년 이상 거주하다가 농업경영을 주목적으로 농촌 지역에 가족이 전입한 60세 이하를 대상으로 가구당 1천만원 한도 내에서 농업시설 설치비 등을 지원한다.

또 농촌 정착을 위해 농가주택을 사들이거나 5년 이상 임대계약을 체결하면 가구당 500만원까지 귀농인 농가주택 수리비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2008년 1월 1일 이후에 타 시'군에서 농업을 전업으로 하고자 전 가족이 농촌 지역으로 이주해 영농에 종사하는 자에게는 가구당 4천만원 한도의 농가주택 구매자금이 지원되며 가구당 2억원 한도의 농업창업자금 지원도 이뤄진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

김천시는 산지유통조직 통합 및 수직계열화, 농산품 브랜드 육성 마케팅 등 산지유통시설 통합의 구심체 역할을 위해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는 농산물의 집하, 선별, 세척, 포장, 저장 등의 상품화 기능을 수행하는 산지유통의 핵심시설로 농업생산자의 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1년 김천시 산지유통종합계획을 승인받아 예산 130억원을 확보한 후 김천농업협동조합과 함께 김천시 감천면 광기리에 50억원을 투자해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2013년에는 감문농업협동조합과 함께 감문면 삼성리에 32억원을 들여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했다. 또한 2014년에도 영농조합법인 송원APC와 38억원을 들여 농소면 입석리에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세웠다.

◆FTA 기금 과실생산'유통사업 추진

FTA 이행 등 수입 개방에 대비한 지역특화 과수산업 생산기반 조성 사업도 착착 추진하고 있다.

김천시는 2004년부터 과수산업을 전문화하고 규모화된 고품질 농산물 생산조직으로 육성, 수입 개방에 대비한 농업구조 개편으로 농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2017년까지 3개 분야 5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도 59억원을 포함해 생산시설 현대화사업, 산지유통센터 건립, 과실전문 생산단지 기반 조성, 농기계 임대사업 등 그동안 투입된 사업비만 해도 529억원에 달한다. 품목별로 포도는 비가림 시설(간이형'일반형), 스프링클러, 관정, 집수정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자두는 비가림 하우스(연동형), 스프링클러, 관정, 집수정 등에 지원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사과 품목을 추가해 키 낮은 사과원, 조수류 퇴치기, 스프링클러, 관정, 집수정, IFP 등에 지원하고 있다.

김천시는 이렇게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생산시설 현대화사업 기반 조성으로 농산물 수입 개방화에 대비, 과수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농기계 임대은행 운영

김천시는 사용 빈도가 적은 고가 농기계 구매비 등 경제적 부담을 없애고 귀농'귀촌, 부업농 및 소규모 농가 임대기계 활용 증대를 목적으로 농기계 임대은행을 운영해 농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시는 본점 및 동'서'남'북부 지점 등 권역별로 5개의 임대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농기계 임대은행은 15일 예약제로 운용된다. 임대료는 농기계 구매가격의 0.2%만 받는다. 농기계 임대 신청은 인터넷, 모바일, 전화 및 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청 가능하다.

대'중'소형 51기종, 426대를 보유한 농기계 임대은행은 농민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다, 2012년에만 5천731회 임대해 1억2천358만원의 임대 실적을 올렸다. 김천시 관계자는 "신기종 농기계를 활용해 농작업 시 편리를 도모하고 생산비 절감 및 농가 경제적 부담 경감과 기계화율을 높여 농가 소득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첨단과학 친환경 농업분석실 운영

김천시는 구성면 하강리 농업기술센터 내에 토양의 물리'화학적 성분을 분석해 적정 시비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친환경 농업분석실을 운영하고 있다.

약 165㎡(50평) 규모의 토양종합검정실은 원자흡광분광광도계, 토양분석기, 축산분뇨분석기 등 20여 종의 분석 장비를 갖춰 산도, 유기물, 인산, 칼리, 칼슘, 마그네슘, 석회, 규산, 축산분뇨, 물거름 등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분석을 희망하는 농가는 토양 시료 채취 요령에 따라 500g 정도의 시료를 채취해 의뢰하면 건조'분석 과정을 거쳐 1주일 이내 농가에 결과를 알려준다. 또 농촌진흥청과 기술센터 홈페이지에 전산 입력돼 분석자료를 활용할 수도 있다.

논'밭'과수원 등 토양의 물리'화학적 특성 분석을 통한 적정한 시비가 가능하다. 더불어 친환경인증을 받으려면 반드시 토양검사 성적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친환경 안전 농산물 생산 기반 구축 및 분석 자료를 전산 입력해 농민들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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