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대구의 창조경제 시대를 열어갈 파트너가 삼성으로 정해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대기업 유치 등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동분서주하던 대구로선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이후 대구창조경제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고 관련 창업에 대한 지원책도 속속 선보이면서 벤처창업 생태계가 자리를 잡아 나가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규제개혁, 노사상생 문화 및 원스톱 기업 지원 시스템 구축 등 창조경제를 위한 기반도 하나 둘 마련됐다.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
대구시는 창조경제단지 조성 사업을 삼성과 함께하게 되면서 창조경제 사업에 날개를 달게 됐다. 또 창업기업이 중기업, 중견기업으로 나아가는 벤처창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책도 마련됐다.
▷삼성과 파트너십 창조경제 본격화
대구시가 올 2월 삼성과 함께 구 제일모직 부지에 대구창조경제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들어가면서 지역의 창조경제 및 벤처창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창조경제단지의 토목 및 골조공사 공정률은 20%를 넘어섰다. 시가 운영하고 있는 창업-성장 프로그램에는 C-Lab 엑셀러레이팅, 삼성벤처파트너스 데이, 제일모직-섬유기업 간 C-Fashion, 삼성'대구시 공동펀드(C-펀드'200억원) 및 삼성벤처투자(100억원) 등이 있다. C-펀드를 활용해 현재 C-Lab 입주 35개 팀에게 21억원을 투자했고, 삼성벤처파트너스 데이를 8차례 운영하며 18개 팀에게 69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삼성 특허개방을 통한 창업 및 기업 지원도 3만8천 건에 달한다. 또 창업 관련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일대일 창업 맞춤형 상담을 위한 대구 창업지원포털도 연내 구축될 전망이다.
▷창업과 성장 지원
창업을 돕고 중기업, 중견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먼저 스마트벤처창업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올해 65개 팀을 선정, 앱'콘텐츠'SW융합분야 창업을 지원했다. 또 문화콘텐츠분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콘텐츠코리아랩을 비롯한 차세대 디바이스 분야의 K-ICT 디바이스랩, 의료'로봇'IT'모바일 분야 창업을 위한 지원 기관인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등을 잇달아 개소했다. 청년ICT창업성장센터를 개소, 이미 21개 팀의 창업'보육을 돕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청년창업펀드 24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165억원 등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한 투자펀드도 조성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시는 기업이 오고 싶어하는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규제개혁, 대구노사정 평화대타협 선포 등 노사상생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규제개혁 1등 도시
대구시는 국무조정실이 10월 발표한 8대 분야 지방규제 정비 실적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면서 규제개혁 1등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시는 규제개혁 1등 도시 추진을 위해 상공단체'정부기관'공사'공단 등 40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관기관단체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관'학 간의 협업과 소통으로 학교상대정화구역의 호텔 규제를 해결해 수성구에 외국계 호텔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또 중앙부처의 법률을 개정, 개발제한구역 내 풍력 발전 설비 허용 법률 공포'시행 등 광역시권에서 처음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노사상생 문화 구축
시는 지난해 대구 노사정 평화대타협 선포식 개최 및 2014 노'사'민'정 평가 최우수기관 대통령표창 수상의 여세를 몰아 올 6월 노'사'민'정 대표, 비정규직 다수고용사업장 대표, 비정규직 근로자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정규직 고용안정 실천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대구시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이 앞장서 비정규직 고용 안정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민간 부분에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9월 대구시 공사'공단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기업 임금피크제 도입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원스톱기업지원시스템
기업을 돕는 방법의 하나로 기업의 어려움을 직접 해결해 줄 수 있는 각종 시스템 도입도 추진했다. 올 1월 기업지원기관 60여 개와 함께 기업애로해결박람회를 열어 기업들의 힘든 사항을 듣고 해결했다. 이 박람회엔 1천600명에 가까운 기업인이 찾아와 애로사항 814건을 상담했고, 시는 이 가운데 현장에서 797건을 해결 및 처리했다.
◆국내외 기업 및 투자 유치 주력
▷투자유치 1조원
시는 투자유치 1조원 달성을 위해 국가산업단지를 조기 분양하는 한편 외국 기업 및 지역 기업과의 합작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올 6월 독일 보쉬사와 경창산업 간의 합작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외투기업인 ㈜메가젠임플란트도 유치했다. 보쉬와 경창산업 합작기업의 경우 국가산업단지 내 6만6천115㎡(2만 평) 규모에 2천167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고용 효과만도 1천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가젠임플란트도 성서5차산업단지에 1만1천570㎡(3천500평) 규모의 공장을 짓고 884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가산단에 CJ제일제당, 롯데케미칼 등과 생산시설 구축'운영 협약을 맺는 등 바이오 플라스틱 실증플랜트 설립 등을 통한 대기업 유치 기반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가산업단지에 36개 업체가 5천840억원을 투자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에 6개 업체가 516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국내 역외기업 총 42개 업체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자 규모가 6천356억원, 고용 인원도 3천여 명에 달한다. 10월엔 현대라이프 생명보험 제5고객센터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지원 시설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대구기계부품협동화단지 공동지원시설을 비롯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섬유제품 글로벌 마케팅 지원을 위한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29개 로봇기업이 입주하는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잇따라 건립'개관'완공됐다. 또 ITS 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내 그린카 파워크레인연구센터 및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경본부 준공 등 기업 지원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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