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신도시'로 뜬 월배…인구 급속 유입 31만명, 중구 4배

입력 2015-12-01 01:00:06

대형 상권·금융 집결 구매력 키워

신규 아파트 입주와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등 굵직한 국책사업단지 조성 등으로 달서구 월배가 대구 최대 도심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매일신문 DB
신규 아파트 입주와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등 굵직한 국책사업단지 조성 등으로 달서구 월배가 대구 최대 도심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달서구 월배 지역이 최대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월배 신도시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고 있고 경계를 접한 달성군에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등 굵직한 국책 사업이 진행되면서 서부권 유통과 금융 요충지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중부내륙지선(옛 구마고속도로)이 달서구를 월배와 성서로 양분해 왔지만 두 지역을 잇는 연결도로가 완공됐고, 테크노폴리스와 수목원을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생기면서 월배 상권이 광역 상권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현재 월배 지역 인구는 31만 명으로 대구 중구 인구의 4배에 달한다. 1995년 월배동이 월성동과 상인동으로 나뉜 뒤 현재 진천동, 도원동, 본동, 송현동에 이르는 지역을 통상 월배로 묶고 있다.

월배는 2006년부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 달 평균 300여 명씩 인구가 불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월배에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등 8개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잇따라 시작되면서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고 했다.

인구 유입은 대형 상권과 금융권 집결을 불러왔다. 2001년 이마트 월배점, 2003년 롯데백화점 상인점에 이어 2007년 홈플러스 상인점 입점 등 대형소매점들이 속속 오픈했다.

반경 500m 안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백화점이 들어온 곳은 대구에서 유일하다. 그런데도 이마트 월배점은 구매력 1위였던 수성구 지역 이마트를 지난해 앞지르기 시작했고, 올해 역시 10% 정도 매출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만년 2위였던 이마트 월배점이 지난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촌점을 눌렀다. 월배권의 롯데백화점 상인점 역시 대구점이 성장 정체기인 데 반해 해마다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금융 기관도 모이고 있다. 상인네거리에서 글로리아웨딩까지 1㎞ 남짓한 구간에 무려 9곳의 은행 지점들이 들어차 있다. 김경한 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월배의 경우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달성군 등 인근 지역의 개발 호재로 상권과 금융 반경이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며 "당분간 월배의 질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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