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천 정비 등 13개 계획안, 자본 유치 난항에 손도 못대
구미권 최대 현안인 구미 1국가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사업 및 재생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중앙정부가 주기로 한 돈이 제때 내려오지 않는데다 계획됐던 민간자본 유치도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중앙정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도'구미시 등은 구미 1산단 구조고도화사업에 1천500억원, 재생사업에 270억원을 투입, 노후 산업단지 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달 말을 기준으로 구조고도화사업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것이라곤 기숙사 건립, 민간이 투자하는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 등 수익 사업이 고작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비 지원 상당 부분을 수익성을 추구하는 펀드 조성을 통해 지원하기로 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만질 수 있는 실질적인 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입주 기업들이 원하는 주차장 확대 설치, 소하천 정비 등 오래된 구미 1산단의 환경개선사업 13개 항목을 계획했으나 돈이 없어 손도 못 대고 있다.
민간대행사업 참여업체도 지난해 말 ㈜KEC, ㈜방림 등 2개 신청 기업이 부적정 판정을 받은 후 현재까지 별다른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조건부 적정 판정을 받은 오리온전기㈜는 실내빙상장에서 풋살경기장으로 사업 계획을 변경 중이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구미 1산단 재생사업 역시 돈이 모자라 민간자본 끌어들이기에만 급급하다 최근엔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구미시는 지난 8월 재생사업 민간 참여를 희망하는 10여 개 기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으나 산업용지를 비생산시설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이고, 국비 지원도 거의 없어 더 이상 추진을 못 하고 있다.
공단운동장 2만4천여㎡ 부지에 추진 중인 구미 지식산업센터 건립은 당초 지난달쯤 기공식을 할 계획이었으나 계속 늦춰지다 최근에야 건축설계 공모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쯤에나 착공 가능할 전망이다.
구미 1산단 내 기업체 관계자들은 "1969년 착공돼 노후 상태가 심각한 구미 1산단에 큰 변화를 줄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만 해놓고 1년이 지난 지금 변화된 것은 거의 없다. 민간대행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실망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했다.
구미시 한 관계자는 "정부 예산 지원이 대부분 수익성 펀드 형태여서 오래된 구미 1산단의 인프라 개선사업은 손을 못 대고 있다. 이 사업에 지자체를 왜 끌어들였는지 의문이 갈 정도다. 민간대행사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들도 제조업 활성화보다는 산업용지의 용도 변경 등 개발행위를 원해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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