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체감하는 집값은 실제 평균 매매가보다 훨씬 비싸며, 최근 13년치 연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은 24일 전국 성인 8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이 느끼는 주택 한 채의 평균가격은 2억8천만원으로, 실제 평균 주택매매가인 2억4천400만원보다 14.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전세 거주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평균 2억8천400만원으로, 자가 거주자(2억8천만원)나 월세 거주자(2억7천300만원)보다 높았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주택을 구매할 가능성이 큰 전세 거주자들이 집값에 대한 부담을 더 느낀다"고 분석했다.
'집을 구입하려면 몇 년이나 세후소득을 전부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을 묻는 질문에 평균 12.8년이라고 답했다. 국토교통부의 2014년 주거실태조사에서 평균 5.7년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체감 기간은 실제보다 2배 넘게 걸리는 셈이다.
응답자 중 45.8%는 앞으로 1년간 주택 가격이 오른다고 봤고, 15.3%만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예상 상승 폭은 평균 1천만원이었다. 아울러 자가 주택 보유자를 뺀 전'월세 거주자 가운데 20.1%가 향후 1년 안에 집을 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골목상권 살릴 지역 밀착 이커머스 '수익마켓'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