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의 메카 예천군] <하> 도청 신도시에 '예천새움' 로컬푸드 직매장

입력 2015-11-18 01:00:05

52개 법인, 수박 등 38종 생산 품목별 가격 경쟁력 확보…올 매출 500억 무난

이현준 예천군수가 지보면에 조성된 신선채소 재배단지를 방문해 작목반 회원들과 상추를 수확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이현준 예천군수가 지보면에 조성된 신선채소 재배단지를 방문해 작목반 회원들과 상추를 수확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이현준 예천군수가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찾아 선별장, 저온저장고 등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예천군 제공
이현준 예천군수가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찾아 선별장, 저온저장고 등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예천군 제공

'농정대상 및 최우수상 5년 연속 수상', 예천군 농업행정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예천군은 매년 전체 예산의 20%인 670여억원을 농업발전에 쓰고 있다. 신도청 이전과 FTA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농'특산물 유통체계를 개선하고 공동브랜드 '예천새움'의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또 도청 신도시 인근에 지역 농협과 연계한 신선농산물 전문생산단지와 로컬푸드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등 신도청시대 농업인이 잘사는 농촌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출하에서 마케팅 총괄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예천군에는 그동안 제대로 된 농산물 유통망이 없어 지역 우수 농산물들이 타지역 브랜드 이름을 달고 판매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예천군은 지난 5월 개포면 경진리에 75억원을 들여 농산물 출하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건립했다. 예천군은 사과, 토마토, 복숭아, 참외, 고추 등 각 품목별 공선출하조직을 만들고 참여 농가에 대해서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해 물류비, 선별비, 포장재비 등을 지원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해 유통되는 지역 농산물들은 예천새움이라는 통합브랜드 상표를 달고 전국에 판매된다.

예천새움 토마토 공선회는 올해 생산한 토마토 850t을 산지유통센터를 통해 출하해 12억9천6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가격은 일반출하보다 상자당 1천730원이나 더 높은 가격을 받았다.

◆도청 신도시 내 로컬푸드 체계 구축에 나서

예천군은 신도청시대에 대비해 로컬푸드 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농업단지를 연차적으로 늘여 나갈 방침이다. 로컬푸드란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새로운 유통문화'를 말한다.

내년 1월이면 도청이전이 본격화된다. 예천군에서 불과 8㎞, 차로 5분 거리에 인구 10만 명이 거주하는 신도시가 형성된다. 예천군은 경북 최고의 명품 신도시와 공존하는 천혜의 주거단지 안에 위치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예천군은 15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청 신도시 인근에 신선농산물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예천농협과 연계한 로컬푸드 체계를 구축,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도청신도시와 예천군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허회웅 예천군 원예특작담당은 "신도시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해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예천새움' 인지도 상승

농산물도 이제는 메이커 시대다. 예천군은 지난 2013년 말 농특산물 통합 브랜드인 예천새움 선포식을 갖고 예천군 농업의 대표 브랜드로 발탁했다. 예천새움은 물 좋은 고장 예천을 상징하는 대표적 명승지 회룡포를 형상화하고 신도청 중심지역인 예천이 역동적으로 새롭게 움튼다는 의미를 담았다.

은풍골사과영농조합법인 등 39곳을 시작으로 현재는 52개 법인 등이 예천새움을 사용하고 있다. 품목도 사과, 복숭아, 토마토, 수박 등 38종에 이른다. 이런 노력으로 예천새움은 지난해 458억원의 매출액 기록했으며 올해는 5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이종원 예천군 농정과장은 "예천새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패키지 포장 디자인을 전국에 유통시키는 등 지속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명품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도청시대, 농업 6차 산업 '박차'

예천군이 낙후된 농촌을 살리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해법으로 6차 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업과 2, 3차 산업인 가공'유통'외식'관광 등을 융합한 것으로 최근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예천군은 내년부터 7억여원을 들여 지역 대표 관광지인 회룡포 녹색농촌체험마을에 농산물판매장과 쌀과자 만들기, 딸기잼 만들기 등 가공 체험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회룡포 농촌체험마을과 공동으로 딸기수확 체험을 위한 딸기 재배 하우스와 동물원, 즉석 뻥튀기 기계 등을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인원 40만 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찾고 있는 회룡포 마을을 용궁순대 먹거리단지, 삼강문화단지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6차 산업 모델로 만든다는 것.

이현준 예천군수는 "미래 농업 '6차 산업'과 로컬푸드 체계를 구축해 신도청시대 농업인이 잘살고 행복한 농촌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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