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5.5% 연구개발비 투자…이춘우 아진산업 기술연구소장

입력 2015-10-28 01:00:05

아진산업 이춘우 연구소장
아진산업 이춘우 연구소장

이춘우(49) 아진산업 기술연구소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화두가 연비개선과 환경규제 강화인 만큼 자동차 차체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우리 회사는 차량 경량화, 즉 차체를 어떻게 하면 가볍게 하면서도 강하게 만드느냐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아진산업 기술연구소는 2004년 설립된 이후 서중호 사장의 전폭적인 지지와 강력한 의지 아래 중견기업으로는 드물게 매출액의 5.5% 정도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연구소 인력도 100여 명이 된다.

"주력 생산품인 차체 중심 연구팀과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선행연구팀이 있어 앞으로 자동차 자율주행과 전장 부분의 비전 시스템, 모바일뷰 시스템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글로벌 부품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소장은 "현재 국내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CFRP)을 적용하는 것은 생산성과 경제성 문제로 인해 실용화가 미미한 단계"라면서 "하지만 탄소섬유 소재들의 가격이 좀 더 떨어지고, 성형기술이 더 발전하면 향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아진산업은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하고 있다. 도레이 첨단소재와 협업을 통해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것. 그는 이 연구개발 성과를 토대로 각종 테스트를 거쳐 2019년에는 차체부품 자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아진산업은 서중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5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경북도, 경산시 공무원 일행과 함께 탄소산업의 글로벌 강자인 일본 도레이사 생산시설과 내쇼날컴포지트센터(NCC)를 둘러보고 일본 탄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상호교류 방안 등을 협의했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탄소산업 클러스터가 기획재정부의 2015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앞으로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많은 투자가 기대됩니다. 부품업체 입장에서는 기초연구개발 분야도 필요하지만, 가능하면 성형장비와 인증장비 등을 많이 구축해 주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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