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극단 '아띠'
교사'대학강사, 엔지니어, 일반 사무직, 전화상담원, 디자이너 등 연극을 사랑하는 직장인으로 구성된 극단 '아띠'는 매년 1회 이상 연극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대구 대명공연문화거리에서 첫 모임을 시작해서, 2009년 연극 '산불'을 시작으로 벌써 7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총 10회 이상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올해 7월에는 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의 원작을 바탕으로 연극 '도덕적 도둑'을 공연했다.
극단 '아띠'는 다음 달 21, 22일에 신입단원 워크숍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신입단원이 된 3명의 직장인과 함께 '아름다운 사인(死因)'이라는 작품을 만들어, 대명공연문화거리에 위치한 고도 극장(빌딩 5층)에서 선보인다. 현재 연극단원은 18명이 등록돼 있으며, 대구를 대표하는 직장인 극단으로 전국근로자연극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진기수 극단 '아띠' 대표는 "사실 처음에는 여자 친구를 따라서 직장인 극단에 가입했는데, 지금은 누구보다 제가 열정적"이라며 "바쁜 직장 생활 속에 밤에 모여 연극연습을 하는 것이 큰 삶의 에너지가 된다"고 말했다.
◆청소년 연극모임 '아름다운 날들'
극단 (사)한울림은 2010년부터 청소년 공연예술 활동을 지도하고, 함께 공연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제목이자 청소년 연극모임이기도 한 '아름다운 날들'(줄여서 '아날')이다. 지난겨울에 벌써 5회째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정철원 한울림 대표는 "청소년들에게 겨울 연극캠프를 개설하여 문화예술을 활용한 교육발전에 기여하고, 인성을 함양시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열정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연극 이론교육은 물론 신체 트레이닝, 공연제작 실습 등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다. 한 달 가까이 진행된 프로그램의 마침표는 역시 공연이다. 각 조별로 나눠서, 짧은 연극 한 편을 만들어 정식 무대에 올린다.
'아름다운 날들'은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0부터 2012까지 3년 연속 대구문화예술교육 우수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 전원 수강료 전액 무료다.
◆농인(聾人) 신체극단 '농.담'
대구에는 전국 최초의 농인(聾人'청각장애인) 신체극단 '농.담'이 있다. 이 극단은 2013년 3월에 극단 '부에나비스타'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14년 10월에 연극단 명칭을 '농.담'으로 바꿨다. (사)한국농아인협회 대구협회가 한국장애인재단의 도움을 받아 창단 자금을 마련했으며, 매년 감동적인 작품을 무대 위에 올리고 있다. 2013년 11월 창단 기념공연 '지하철 이야기, 남과 여'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에는 제2회 정기공연 '시간 속으로'를 공연했다. 지난해 5월에는 제11회 부산국제연극제 10분 연극제에 참가해, 심사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 달 20, 21일에는 세 번째 정기공연으로 대명공연문화거리 우전소극장에서 '옛날 옛적에'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김선석'김용진'김정옥'박정희'여경미 씨가 배우로 출연하며, 연출은 윤은정'윤혜선 씨가 맡았다. 이번 공연은 우리의 전래동화 속 재밌는 이야기('똥떡'=아이들이 똥통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뒷간 귀신을 달래는 음식)를 신체극과 그림자극을 통해 선보인다.
◇대구 소극장 위치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서울 다음으로 연극을 활발하게 제작하고 공연하는 도시로 평가받는다. 공연 유료 관객 수도 대구가 전국 2위를 기록할 정도이다. 그 저력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 시내 두 곳에서 각각의 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중구 소극장
중구 동성로는 대구의 맛, 멋, 문화가 몰려있는 번화가이다. 동성로 나들이에서 영화가 아닌 색다른 관람을 원한다면 동성로 내 소극장에서 연극을 보는 것도 좋다. 특히 삼덕파출소 옆에 있는 티켓박스를 이용한다면 손쉽게 대구에서 공연 중인 다양한 연극 정보와 예매티켓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상으로 예매할 때 내는 발권 수수료도 없다. 동성로 등 중구에 있는 소극장 연극은 주로 가볍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주류를 이룬다.
◆남구 소극장
서울 대학로처럼 젊은이들의 공연거리를 표방한 곳이 대구에도 있다. 바로 남구 대명동 '대명공연문화거리'이다. 거리의 이름은 지난 2009년에 붙었지만 그 역사는 2000년대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계명대학교가 대구시 달서구에 새 캠퍼스를 마련해 옮겨가면서 생겨난 빈 점포에 예술인들이 작업, 연습, 공연 공간을 하나 둘 차리기 시작하면서다. 이곳 소극장의 특징은 인간의 고뇌 등 철학적 주제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주로 무대에 오른다는 점이다.
※대구시내 소극장 주소'연락처'객석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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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명 주소 연락처 객석규모 현재 공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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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전용극장 CT 중구 중앙대로 394 253-0369 290석 코미디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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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아 아트홀 1관 중구 동성로1길 29-29 254-7241 250석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하모니아 아트홀 2관 중구 동성로1길 29-29 254-7241 140석 연극 '내사랑 은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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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죽씨어터 중구 교동길 15 252-0369 250석 연극 '연애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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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아뜨르 중구 중구 종로 30 010-7574-9214 70석 두 병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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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극장 '온' 중구 경상감영길 294 424-8347 50석 아들은 엄마의 나이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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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플러스씨어터 1관 중구 동성로3길 83 422-7679 130석 그녀를 믿지 마세요
아트플러스씨어터 2관 중구 동성로3길 83 422-7679 135석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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